[뮤비핫스팟] 효린, '론리'한 그녀의 슬픈 웃음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3.11.26 08: 48

걸그룹 씨스타 효린이 슬픈 노랫말과 밝은 영상을 반어적으로 덧대며 아픔의 강도를 한층 끌어올린 신곡 '론리(lonely)'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26일 0시 음원과 함께 공개된 '론리' 뮤빅비디오는 사랑에 아파하는 여성의 마음을 표현한 가사와 더불어 유럽의 한 여행지에서 뛰노는 듯한 해맑은 효린의 표정과 행동과 절묘하게 뒤엉켜 오히려 가슴을 후벼팠다.
뮤비가 진행되는 내내 시종 웃음을 멈추지 않는 효린은 정면으로 달려들고, 점프하고, 귀엽게 혀를 깨무는가 하면, 정면을 향한 과감한 '쩍벌포즈'도 서슴지 않는다. 흡사 조증에 가까운 과도한 밝음이다.

이는 '달이 참 차네요. 기댈 곳도 없는데', '말라가는 어깨를 감싸 줄 사랑을 찾아요', '곁에 아무도 없는 난' 등으로 끊임없이 이어지는 슬픈 노랫말과 어우러지며 아픔을 감추려는 억지웃음을 연상케한다. 눈, 입, 미간으로 이어지는 과도한 화면 클로즈업은 내면의 감정을 극대화했다.
과도한 노출의상은 아니지만, 바디슈트와 찟겨진 망사 스타킹, 절개의상 등은 효린이 탑재한 본연의 섹시함과 적절히 결합해 은밀한 상상력을 자극, 영상의 수위를 높였다
앞서 조용필의 '헬로(HELLO)'를 연출했던 비주얼 아티스트 룸펜스는 영상기법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 이펙터를 활용한 꽃피우기, 화면을 떠도는 활자, 도로를 적시는 컬러 등이 삽입됐다.
'론리'는 '너밖에 몰라'와 함께 효린의 솔로 정규1집 '러브 앤 헤이트(LOVE & HATE)'의 더블 타이틀곡으로 김도훈 프로듀서의 작품으로 어쿠스틱한 기타사운드에 피아노 연주가 더해진 브리티쉬 레트로 팝. 사랑에 마음을 데이고도 한 번 더 사랑을 믿고픈 한 여성의 마음을 대화하듯 풀어낸 가사의 서정성이 인상적이다.
한편 26일 0시 정규앨범의 전 음원을 공개한 효린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자신의 첫 솔로 정규앨범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연다.
gat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