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의 잦은 부상, 혹독한 여름 일정 때문...지구 3바퀴 돌아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11.26 09: 29

리오넬 메시(26, 바르셀로나)의 부상이 혹독한 여름 일정때문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번 시즌 메시는 유난히 많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이번 시즌을 마치고 2014 브라질 월드컵에 돌입하는 만큼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즌이지만 메시의 몸 상태는 최근 몇 년 사이 최악의 상태다. 일본 매체 '스포츠닛폰'의 분석에 따르면 메시가 프로에 데뷔한 이후 1주일 이상 부상으로 쉰 적은 18회다. 그 중 2013년에만 6회가 발생했다.
현재도 메시는 개점휴업 중이다. 왼쪽 햄스트링을 다쳐 6~8주를 쉬게 된 것. 올해 안에 복귀는 이미 힘들다고 보고 있다. 바르셀로나로서는 골치가 아프다. 메시가 부상으로 쉬게 된 것만 이번 시즌 3번째이기 때문이다. 메시는 이미 8월과 9월 허벅지 부상으로 쉬었다.

물론 메시는 대수롭지 않다는 입장이다. 26일 '스포츠닛폰'의 보도에 따르면 메시는 "계속 다치는 것은 유감이지만 걱정하지는 않는다. 원인에 대해 여러가지를 말하지만, 부상은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것이다"며 냉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06년 바르셀로나에서 데뷔한 메시는 잦은 부상에 팀 닥터와 상담한 후 2009년부터 식이요법 등으로 신체를 바꾸어 부상을 줄였다. 그 결과는 4시즌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 수상이었다. 조용하던 메시의 부상은 올해부터 급증했다. 이에 대해 스페인 언론은 무리한 여름 일정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지난 시즌 최종전을 마친 후 이번 시즌이 개막할 때까지 메시가 휴식을 취한 건 불과 2주 미만이라고 전했다. 77일 중 64일을 아르헨티나 대표팀과 자선경기, 바르셀로나의 아시아 투어 등으로 보냈다. 세계 14개국을 방문했고, 이동 거리는 지구 3바퀴에 달하는 12만 km 이상이었다.
당연히 피로가 축적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스페인의 한 매체는 "피로는 햄스트링 부상의 위험을 높인다. 재발하기도 쉽다"는 전문가의 견해를 덧붙이며 여름의 혹독한 일정이 메시의 부상을 잇달아 일으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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