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늦게 땀 흘리는 '예체능', 왜 재밌을까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3.11.26 11: 13

KBS 2TV 예능프로그램 '우리동네 예체능'이 스포츠 게임 특유의 집중력을 바탕으로, 한 번 보면 멈출 수 없는 강력한 흡인력을 발휘 중이다.
'우리동네 예체능'은 화요일 심야 시간 6%대의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는 상황. 단순한 지표로만 봤을 때는 그다지 높지 않은 시청률이지만, KBS 간판 프로그램 '개그콘서트'에 이어 광고 완판 행진을 이어가는 저력을 보이고 있다. 27회 사이판 교민 특집과 29회 농구 첫 훈련 방송 등이 광고 완판을 기록한 것. 평일 심야 예능 프로그램의 광고 완판 기록은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이는 스포츠 경기라는 큰 틀에서 각각의 캐릭터로 드라마를 완성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시청자의 집중도를 높인다는 분석이다. 회를 거듭할수록 경기를 통해 성장하고, 결과에 따라 웃고 우는 각본 없는 멤버들의 모습은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한 완벽한 구성으로 한 시간을 가득 채우고 있다. 특히 구기 종목 특유의 박진감 넘치는 그림이 매회 손에 땀을 쥐게 하며 시선을 끈다. 탁구, 볼링, 배드민턴에 이은 농구까지, 매 순간 긴장감을 놓칠 수 없게 하는 스포츠 경기의 리얼함이 진정성을 더한다.

'우리 동네'라는 구수한 어감에 걸맞은 일반인의 출연은 '우리동네 예체능'이라는 프로그램을 있게 하는, 시청자와 교감을 이루는 주요한 장치다. 동호회 활동을 하는 일반인들이 출연해 멤버들과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겨루는 과정에서는 강호동, 최강창민 등 톱 MC와 한류 가수라는 타이틀은 존재하지 않는다. 승부를 위해 정직한 땀을 흘리는 멤버들의 모습은 친근하고 건강한 이미지로 시청자의 관심을 모은다.
조달환 김혁 등 새로운 스타를 발견하는 재미는 덤이다. 시청률을 보증하는 기존의 스타가 아닌, 새로운 얼굴의 연기자가 보여주는 예상 외의 뛰어난 기량은 짜릿한 쾌감을 안겨주며 자연스럽게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예체능' 팀의 실력 위주 캐스팅은 그 자체로 신선함을 안기며 '예체능' 만의 신뢰감을 전달하는 중이다. 
한편 농구 종목에 도전하고 있는 '우리동네 예체능'은 26일 밤 11시 20분에 강원 원주 농구팀과의 경기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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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예체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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