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일일드라마 ‘오로라공주’가 거듭되는 막장 논란에도 한국인이 좋아하는 방송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26일 한국 갤럽에 따르면 ‘오로라공주’는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124명에게 요즘 가장 즐겨보는 TV프로그램을 조사한 결과 5.8%로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10.3%의 ‘무한도전’이다.
‘오로라공주’는 첫 방송 이후 무려 11명의 배우가 죽거나 미국 등으로 떠나는 설정으로 하차해 물의를 빚었다. 개연성 없는 전개와 임성한 작가의 조카로 알려진 배우 백옥담 특혜 논란까지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120부로 기획된 드라마가 30부 연장한데 이어 50부 연장 추진설이 불거지면서 시청자 우롱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하지만 논란과 관계 없이 현재 이 드라마는 시청률 20%에 육박하고 있고, 한국인이 좋아하는 방송 2위에 오르는 성적표를 얻는 기이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편 한국 갤럽 조사 결과 한국인이 좋아하는 방송 3위는 tvN ‘응답하라 1994’가 차지했다. 이 드라마는 5.7%로 2~30대 여성, 화이트칼라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방송 시작 한 달 만에 상위권 진입, 올해 비지상파 프로그램 중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그 동안 비지상파 프로그램 중에서는 1월에 ‘무자식상팔자(Jtbc)’와 7월, 9월, 10월에 ‘썰전(Jtbc)’이 각각 10위에 오른 바 있다. 이 밖에 MBC ‘일밤’의 두 코너인 ‘아빠! 어디가?’(4.7%)와 ‘진짜 사나이’(4.6%)가 나란히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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