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좋아하는 TV프로, '응답하라 1994'는 몇위?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3.11.26 16: 33

[OSEN=이슈팀] 한국인이 좋아하는 TV프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지난 1월부터 매월 요즘 가장 좋아하는 TV프로그램을 조사해 발표하고 있는 한국갤럽은 26일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동안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124명에게 요즘 가장 즐겨보는 TV프로그램을 물은 결과(2개까지 자유응답) MBC '무한도전'이 10.3%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무한도전은 지난 2월 '내 딸 서영이'를 제외하고 올해 9개월 연속 포함 10번이나 1위에 올라 흔들리지 않은 입지를 굳혔다. 10월 무한도전가요제 방송으로 관심이 집중돼 올해 선호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던 무한도전은 11월에는 열성 팬인 20/30대 중심으로 선호도가 전반적으로 하락해 9월 수준으로 복귀했다고.

좋아하는 프로그램 2위는 5.8%를 차지한 '오로라 공주(MBC)'로 나타났다. '막장' 논란 속에서도 주부들에게 큰 인기 누리며 2위에 등극했다. 드라마 중 1위인 오로라 공주는 전월 대비 선호도가 2.7%포인트 상승했으며 순위도 6계단 뛰어올랐다.
'오로라 공주'는 출연배우의 갑작스런 하차, 욕설자막, 엽기대사 등이 빈발해 임성한 작가를 중심으로 막장 드라마 논란이 계속 일고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예측 불가능한 전개와 독특한 설정으로 60세 이상 여성(17%), 가정주부(13%)에게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이 드라마는 당초 120회로 기획됐으나 지난 9월 이후 150회까지 연장 방송 중이며 최근 추가 연장 논의가 또 한 번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3위는 '응답하라 1994(tvN)'(5.7%)로 20/30대 여성, 화이트칼라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방송 시작 한 달 만에 상위권에 진입했다. 올해 비지상파 프로그램 중 최고 순위를 기록한 것이기도 했다. 그 동안 비지상파 프로그램 중에서는 1월 '무자식상팔자(jtbc)', 7월, 9월, 10월 '썰전(jtbc)'이 각각 10위에 오른 바 있다.
MBC 일밤의 두 코너인 '아빠! 어디가?'(4.7%)와 '진짜 사나이'(4.6%)가 나란히 4위와 5위를 차지했고, 그 다음으로는 장년 여성들의 즐겨 보는 주말 드라마 '왕가네 식구들(KBS2)'(4.5%)과 수목 드라마 '상속자들(SBS)'(4.0%)이 전월에 이어 상승세를 유지하며 6위와 7위에 올랐다.
한편 한국갤럽은 이 자료에 대해 행위를 측정하는 TV 시청률과는 달리, 시청 시간대/공간/채널/매체를 초월한 한국인의 감성적 TV프로그램 선호 지표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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