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을 감춰라'
한신이 새로운 수호신 오승환을 노출시키지 않는 극비 플랜을 가동한다.는 한신이 내년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 오승환을 센트럴리그 구단과의 경기에 등판시키지 않고 최대한 베일에 감출 계획을 갖고 있다고 26일 전했다.
이 신문은 오승환의 독특한 투구폼을 소개하면서 이유를 설명했다. 투구시 내딛는 다리가 한 템포 느리기 때문에 타이밍을 맞추기 힘든 폼을 지녔다는 것. 여기에 157km짜리 강속구까지 처음 상대하는 선수들은 제대로 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오승환은 직구 뿐만 아니라 종으로 떨어지는 슬라이더도 정평이 있다. 여기에 한신에서 볼배합의 묘가 더해지면 화학반응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그런데 개막전에 앞서 상대에게 비장의 카드인 오승환의 필살기를 미리 보여주지 않겠다는 것이다.
때문에 구단 수뇌진은 개막까지 오승환을 내보내지 않겠다는 의향을 내비쳤다. 이 수뇌진은 "소방수는 짧은 이닝을 던진다. 몇 차례 대전해도 좀처럼 특징을 간파하기 힘들다. 그래서 상대에게 간단히는 보여줄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 신문은 따라서 오승환은 연습경기와 시범경기 실전 점검에서는 비센트럴리그 팀들을 상대로 던질 것으로 내다보았다. 그리고 모든 구단 전력분석원들이 자유롭게 체크하는 오키나와 기노자 캠프에서도 오승환을 노출시키지 않고 극비피칭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일본의 각 구단은 스프링캠프부터 전력분석팀을 풀가동해 상대의 새로운 전력을 면밀하게 체크한다. 당연히 한신의 소방수로 등장한 오승환은 상대 분석팀의 최우선 표적이 될 수 밖에 없다. 한신은 스파이에게 최대한 노출시키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만큼 오승환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에서 비롯된 플랜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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