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대한항공이 안산 러시앤캐시를 7연패로 내몰며 선두로 뛰어올랐다.
대한항공은 26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시즌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홈경기서 러시앤캐시를 3-0(25-22, 25-23, 56-54)으로 완파했다.
대한항공은 2라운드 첫 경기서 승리를 따내며 5승 2패, 승점 15점으로 1경기를 덜 치른 삼성화재(승점 14)를 2위로 밀어내고 선두로 도약했다. 반면 러시앤캐시는 개막 후 7연패의 늪에 허덕였다.
외국인 선수 마이클 산체스가 승부처마다 41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고, 신영수(14점)와 곽승석(11점)도 알토란 활약을 펼치며 승리를 도왔다. 반면 바로티는 개인 최다인 29점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팽팽했다. 하지만 대한항공이 근소한 우위를 점했고, 내리 3세트를 따내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승부는 집중력에서 갈렸다. 고비 때마다 대한항공의 집중력이 더 빛났다. 반면 러시앤캐시는 실책을 범하며 자멸했다.
대한항공은 1세트서 마이클을 필두로 곽승석, 신영수가 지원사격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러시앤캐시도 바로티가 분전했지만 집중력 부족을 드러내며 1세트를 내줬다.
2세트서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대한항공이 도망가면 러시앤캐시가 따라가는 형국이었다. 바로티의 고군분투가 이어졌지만 마이클, 곽승석, 신영수가 제 몫을 하고 황동일의 블로킹까지 곁들어진 대한항공이 2세트마저 가져갔다.
3세트 중반까지 대한항공이 리드를 이어갔다. 하지만 러시앤캐시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이민규와 김규민의 연속 블로킹에 힘입어 17-17로 균형을 이뤘다. 대한항공은 작은 틈을 놓치지 않았다. 진상헌, 곽승석의 연속 오픈 공격과 마이클의 블로킹, 상대 범실을 묶어 5점 차로 달아났다.
러시앤캐시도 젖먹던 힘을 짜냈다. 20-24로 뒤진 벼랑 끝에서 연속 4득점을 올리며 기어코 승부를 듀스까지 끌고 갔다. 승부의 추는 좀체 기울어지지 않았다. 54-54까지 앞서거니 뒤서거니 승부가 이어졌다.
마이클이 장군을 부르면 바로티가 바로 멍군을 놓았다. 하지만 결국 승리의 여신은 대한항공에 미소를 지었다. 바로티의 서브 범실과 진상헌의 천금 블로킹 득점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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