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슈팀] 대출사기 혐의로 도피 중이던 옛 폭력조직 ‘양은이파’의 우두머리 조양은(63)씨가 필리핀에서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사기 혐의를 받는 조씨를 필리핀 북부 팜팡가주 앙겔레스시의 한 카지노에서 검거했다고 26일 밝혔다.
조씨는 지난해 1월 지명수배된 뒤 중국과 필리핀 등을 떠돌며 숨어 지내왔다. 조씨는 2010년 8월 서울 강남에서 유흥업소 2곳을 운영하며 허위 담보서류를 이용해 저축은행에서 44억 원을 대출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를 받던 조씨는 지난 2011년 6월 중국을 거쳐 필리핀으로 도망쳐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로부터 ‘적색수배’를 받았다. 적색수배는 체포영장이 발부된 중요 도피사범을 현지 경찰이 수배-검거하는 것이다.
조씨는 1970년대 조직폭력계의 3대 세력인 양은이파를 조직해 지난 1980년 범죄단체 결성 혐의로 구속돼 15년형을 선고받았다. 1995년 만기 출소한 조씨는 기독교인으로서 새 삶을 사는 듯했으나 이후 금품 갈취와 해외 원정도박 등으로 여러 차례 수사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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