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보상선수 한승택, "2년 후 최재훈 선배처럼"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1.27 06: 12

"2년 후에는 최재훈 선배처럼". 
KIA는 지난 26일 FA 이용규 보상선수로 한화 신인 포수 한승택(19)을 지명했다. 올해 고졸신인으로 데뷔 첫 시즌을 치른 한승택은 경찰청 입대가 확정돼 2년간 군복무하게 된다. 하지만 KIA는 한승택의 장래성을 높이 평가, 그를 보상선수로 지명하며 2년 후를 기약했다. 
한화는 "KIA에서 의외의 결정을 내렸다"며 한승택 지명에 놀라움과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KIA는 내년에 성적 내야할 팀이고, 한승택이 군대를 가기 때문에 지명하지 않을 줄 알았다. 의외의 선택이다. 가슴이 아프다"고 아쉬워했다. 

한화 역시 한승택을 미래의 주전 포수감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올 시즌 막판 한승택의 경찰청 입대를 추진한 것도 미래를 보고 빨리 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었다. 그런 한승택을 20인 보호명단에서 제외한 것은 당장 내년 성적이 급한 KIA가 2년 후에야 쓸 수 있는 선수를 지명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한승택 본인도 KIA에 보상선수로 지명될 줄은 생각지도 못하고 있었다. 그는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있었는데 소식을 들었다. 1년밖에 있지 않았지만 한화를 떠나게돼 아쉽다. 코치님들과 동기들이 많이 위로해줬다"며 "하지만 KIA에서 뽑아주셨으니 가서 열심히 하겠다. 어디서든 야구를 하는 것은 똑같다"고 말했다. 
덕수고 출신으로 2013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전체 23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한승택은 174cm 76kg으로 체구는 작지만 민첩한 움직임과 활기 넘치는 플레이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김응룡 감독의 믿음 아래 고졸 신인포수로는 이례적으로 시즌 초반 주전 포수 마스크를 썼다. 하지만 4월말 경기 중 홈에서 충돌로 무릎 부상을 당하며 한동안 재활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한승택도 프로 데뷔 첫 시즌을 돌아보며 "중간에 다친 것도 그렇지만 몸과 체력 관리를 잘하지 못했다"며 자책한 뒤 "경찰청에서 2년 동안 군복무하며 체력을 확실하게 기를 생각이다. 기술은 두 번째 문제다. 아직 힘이 많이 부족한 만큼 웨이트와 체력 훈련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데뷔 1년 만에 군입대를 하게 됐지만 한승택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는 "좋게 생각하고 있다. 다들 빨리 군에 다녀오는 게 좋다고 하더라"며 "2년 후 다치지 않고 1군 무대에 서는 것이 목표다. 같은 덕수고를 나온 최재훈 선배처럼 나도 군대 다녀온 뒤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두산의 영웅으로 떠올랐던 최재훈도 20대 초반에 경찰청에서 군복무하며 일찍 군문제를 해결했다. 특히 포수 출신 유승안 경찰청 감독의 지도로 2년간 눈에 띄게 기량이 발전했다. 평소 "최재훈 선배가 롤모델"이라고 말한 한승택이 자신의 바람대로 2년 뒤 일취월장한 모습으로 KIA에 힘을 실어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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