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욱 합류해서 시너지 효과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
NC는 올해 신생팀 사상 처음으로 타격 부분 타이틀 홀더를 배출했다. 도루왕 김종호가 주인공. 김종호는 프로야구 3년 만에 50도루 이상을 기록했다. 김종호뿐만 아니라 이상호(25개)와 모창민(16개), 나성범(12개) 등 4명이 두 자릿수 도루를 기록했다. NC는 올해 팀 도루 부문에서 3위를 차지했다.
전준호 NC 주루 코치가 중심에 있었다. 전준호 코치는 통산 550도루를 기록해 이 부문 독보적 1위. 올해 도루왕을 차지한 김종호는 시즌 도중 “‘우리 같은 사람은 옷이 더러워져야 한다’는 전준호 코치의 조언을 가슴 속에 새겼다”고 했다.

전준호 코치는 주로 전문 대주자로 나와 25차례 도루에 성공한 내야수 이상호에 대해서는 시즌 중에 “순간적으로 판단하는 능력은 팀 내 최고다”라며 “상황을 보는 센스가 좋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선수들은 전준호 코치에 지도아래 적극적으로 뛰었다. 전준호 코치는 지난 26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올해 기동력은 종호와 상호가 중심이었다”라며 “김경문 감독이 추구하는 스피드 야구의 중심이 됐다”고 말했다.
과거 도루왕 전준호 코치가 김종호 외에 또 한 명의 도루왕 출신 선수를 만나게 됐다. 프리에이전트(FA)로 NC에 새롭게 둥지를 튼 이종욱. 이종욱은 통산 283도루를 기록했다. 전준호 코치는 “또 한 명의 리드오프가 합류해 기동력에서 시너지 효과가 커질 것으로 본다”며 기대했다.
그러면서 “이종욱은 경험 많고 모범적인 선수다”라며 “베테랑으로 기동력도 있고 전체를 보는 야구를 할 수 있다”고 했다. “NC가 활발한 야구를 추구하는데 이종욱이 공격에 막힘이 있을 때 풀어줄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전준호 코치는 과거 세 차례 도루왕을 차지했다. 1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도루를 기록한 가운데 1993년 75도루가 자신의 시즌 최다 도루. 이종욱은 2006년 51도루로 도루왕을 거머쥐었다. 이종욱은 8시즌 연속 20도루 이상을 기록 중. 김종호는 프로 데뷔 6년 만에 NC에서 꽃을 피워 풀타임 첫 해 50도루로 ‘현재’ 도루왕이다.
도루왕 출신인 전준호 코치 아래 두 명의 도루왕 선수인 이종욱과 김종호가 만났다. 이종욱은 올해 기동력 야구를 보여준 NC에 힘을 보태줄 것으로 보인다. ‘전직’ 도루왕 출신 코치와 ‘현직’ 도루왕 선수들이 보여줄 NC의 발야구가 폭발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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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