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류희망' 대전, 강원-대구 결과에 운명이 달렸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11.27 06: 59

대전 시티즌의 운명을 가를 경기가 27일 연달아 열린다. 강원-대구전, 그리고 경남-대전전이다.
대전은 27일 창원축구센터에서 경남FC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39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오후 7시에 열리는 이 경기는 대전이 잔류 희망을 이어갈 수 있느냐 마느냐를 결정짓는 강등권의 빅매치다. 하지만 자력으로 잔류하는 것이 불가능한 대전은 이날 자신들이 펼치는 경남전 외에도 오후 2시에 벌어지는 강원FC와 대구FC의 경기에 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K리그 클래식의 강등권 싸움은 그야말로 의자뺏기 게임이다. 이미 강등이라는 이름 하에 두 개의 의자가 준비되어있다. 나머지 하나는 승강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조건이 붙어있지만, 그래도 손써볼 여력도 없이 강등이 결정되는 두 개의 의자보다는 사정이 낫다. 그렇기 때문에 사정이 나은 그 승강 플레이오프 의자에 앉기 위해 네 팀이 치열한 의자뺏기 게임을 펼치고 있는 셈이다.

승점 2, 3점차로 나란히 줄서기 중인 네 팀은 11위 경남(승점 35), 12위 강원(승점 32), 13위 대구(승점 30), 14위 대전(승점 28)이다. 현재 잔류 확률이 가장 높은 팀은 11위 경남이고, 대전은 13위 대구와 함께 강등 확률이 가장 높은 팀으로 손꼽힌다. 강등권 싸움 중인 네 팀은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서로 물고 물리는 대결을 펼치기 때문에 좀처럼 쉽사리 강등팀을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때문에 27일 오후 2시에 맞대결을 펼치는 강원과 대구의 경기에 네 팀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 경기서 어느 팀이 승리하느냐에 따라 강등전쟁이 조기에 마무리되느냐 아니면 마지막 라운드까지 이어지느냐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현재 승점 32점을 확보하고 있는 강원이 추격자 대구에 승리를 거둔다면 경남과 같은 승점 35점을 확보, 잔여경기에 관계없이 최소 12위를 확정짓게 된다. 대구가 강원에 질 경우 마지막 라운드 경남전에서 승리를 거두더라도 승점 33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최하위 대전은 남은 두 경기서 전승을 하더라도 승점 34에 불과해 자동강등이 확정된다.
하지만 대구가 이기거나 비길 경우 강등전쟁은 다시 혼전 양상을 띄게 된다. 잔류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갈 수 있는 12위의 주인공이 누가 될 지 예측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강원이 대구와 비길 경우 최하위 대전에도 희망이 생긴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강원과 대구가 모두 패하고 대전이 전승을 거두면 경남이 11위를 확정짓고, 대전이 12위로 올라설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기기 때문이다. 어렵고 복잡한 시나리오지만, 대전의 생존이 걸린 유일한 시나리오이기도 하다. 대전이 강원-대구전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 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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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전 승리 후 / 대전 시티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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