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심’ 김경문, 이혜천-박명환에 대한 믿음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3.11.27 07: 54

"이혜천, 박명환 팀에 중요할 때 해줄 것이다."
NC는 오프시즌에 두 명의 베테랑 투수를 영입했다. 시즌 마지막 경기가 있었던 10월 5일 오른손 투수 박명환(36)과 계약을 맺었다. 또 지난 22일 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에서는 왼손 투수 이혜천(34)을 데려왔다. NC는 박명환과 이혜천을 영입해 불펜 카드를 추가했다.
김경문 감독의 뚝심 있는 선수 영입으로 읽혔다. 전성기를 지난 30대 중후반의 투수들 이었다. 박명환은 프리에이전트(FA) '먹튀' 논란으로 아픔을 겪었다. 이혜천도 일본프로야구에서 돌아온 뒤 좀처럼 부활하지 못했다. 현재의 몸 상태도 두 선수 모두 좋은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은 둘 모두 선택했다. 

두 명의 옛 제자를 데려온 김경문 NC 감독은 두 선수에 대한 믿음을 나타냈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 2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혜천이 몸 상태가 그렇게 좋지는 않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선택했다”며 “지금 당장을 보고 기대하면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몸 상태가 완전하지는 않지만 지금 당장을 위한 것은 아니다”라며 “(박)명환이도 완전한 몸은 아니지만 좋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 팀이 4월에 10승을 했다고 시즌이 끝난 게 아니다. 명환이와 혜천이는 시간이 지나서 언젠가 팀에 중요할 때 해줄 것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박명환과 이혜천은 야구 인생 황혼기에 스승 김경문 감독과 재회하게 됐다. 김경문 감독은 박명환 영입 당시 구단 보도 자료에서 “박명환이 후회 없이 야구 인생에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돕겠다”라고 했다. 이혜천에 대해서는 불펜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했다. 박명환과 이혜천에 대한 믿음이 깔려 있었다.
김경문 감독은 선수 보강과 애리조나 교육리그, 마무리 캠프 등의 일정을 지휘한 가운데 “창단팀으로 보내는 것은 한 해로 족하다”며 “NC는 내년 시즌 막내로서 힘이 생겼다”고 시즌 후 보냈던 훈련과 선수 보강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선수 보강의 한 축에는 베테랑 투수 박명환과 이혜천이 있다. 두 명의 투수가 불펜에서 NC에 힘을 보태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금 당장보다는 내일이었다. 김경문 감독의 믿음에 박명환과 이혜천이 응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rainshin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