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인가.
KIA는 스토브리그에서 여러가지 변화를 겪고 있다. 물론 들고 나는 선수들의 이동이다. FA 이용규가 한화로 이적했고 에이스 윤석민은 메이저리그 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톱타자와 에이스의 공백은 현실화됐다. 두 빈자리를 메워야 하는 커다란 숙제를 안고 있다.
대신 4명의 선수들이 KIA 유니폼을 입었다. FA 외야수 이대형이 고향팀으로 돌아왔다. 2차 드래프트에서 투수 김상현과 내야수 김민우, 좌완 김준을 낙점했다. 이용규의 보상선수로는 한화 유망주 포수 한승택을 영입했다. 5명의 새로운 선수들이 과연 팀에 가세하게 됐고 각각 기대치도 남다르다.

이대형은 이용규의 빈자리를 메워야 한다. 수비력과 도루력은 엇비슷하다고 볼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출루율은 뒤진다. 선동렬 감독은 도루와 출루율을 높이라는 주문을 하고 있다. 이대형 스스로 이 점을 잘알고 있다. 적어도 30~40개의 도루와 3할6푼~7푼대의 출루율이 숙제이다.
김상현은 불펜의 핵심 요원 노릇을 기대받고 있다. 내년의 KIA 불펜은 새 판을 짜야 한다. 군에서 복귀한 곽정철이 가세하고 기존 박지훈 신승현 심동섭 등이 있지만 활약을 장담하기 어렵다. 때문에 풍부한 경험을 갖춘 김상현이 불펜의 중심을 잡아주어야 불펜의 힘이 생긴다. 이런 점에서 아주 중요한 임무를 맡고 있다.
김민우 역시 내야의 백업요원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선동렬 감독은 수비력과 타격, 경험까지 갖췄다는 점에서 상당한 기대를 하고 있다. 선 감독은 내야진의 상황에 따라 백업 뿐만 아니라 주전까지도 기용이 가능한 귀중한 자원으로 생각하고 있다. 내야진에 보이지 않는 경쟁을 촉발시킬 수 있다.
여기에 김준은 부족한 좌완투수진에 소금같은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포수 유망주 한승택은 경찰청 입대를 앞두고 있어 2016시즌부터 가동이 가능하다. 한승택 카드는 2년 후 현재 포수진의 변화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래를 위한 투자였다.
물론 보강이 끝난 것은 아니다. 가장 중요한 외국인 영입이 남아있다. 세 명의 외국인을 모두 새로 영입한다. 이들은 마운드와 타선에서 팀 색깔까지 바꿀 수 있는 중요 전력들이다. 이들은 최근 정체된 팀에 의미있는 변화의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이런 점에서 새 얼굴들은 내년 시즌 KIA 운명의 열쇠를 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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