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가 최강희 감독을 앞세워 수원 삼성의 천적 이미지를 되찾을까?
이번 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 전북은 수원의 강력한 천적이었다. 2008년 9월 27일 이후 수원을 상대로 12경기 연속 무패(7승 5무)를 기록한 것. 전북의 이런 모습은 원정에서도 강력했다. 전북은 수원 원정에서 2005년 10월 16일 이후 10경기 연속 무패(5승 5무)를 기록했었다.
이번 시즌에는 무패 행진이 이어지지 못했다. 지난 3월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홈경기서 1-2로 패배했고, 지난 6월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서도 4-5로 패배했다. 홈과 원정에서 연패를 당한 전북은 더 이상 수원의 천적이 아니었다.

하지만 두 차례의 패배와 지금은 다르다. 당시 두 경기는 최강희 감독이 전북을 지휘하지 않았을 당시다.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던 최강희 감독은 6월 월드컵 아시아예선이 끝나고 잠시 휴식을 취하려 했지만, 수원에 4-5로 패배하는 것을 보고 바로 복귀를 결심했다.
최강희 감독의 복귀 후 전북은 달라지는 것이 한 눈에 보였다. 중위권에 머무르던 순위는 상위권까지 올라섰다. 지난 9월 29일 수원과 대결서는 승리는 놓쳤지만 0-0으로 비기며, 지난 두 경기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또한 순위서도 비록 우승을 놓치기는 했지만 현재 리그 3위로, 수원(5위)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전북은 2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열리는 이번 시즌 마지막 대결을 승리로 마무리하겠다는 생각이다. 이번 시즌 수원전 승리가 없는 만큼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것이다.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원정서 3연패를 당하기는 했지만 홈으로 돌아와 승리를 챙겨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전북과 달리 수원은 5연패에 빠져 팀 최다 연패 기록인 6연패에 가까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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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