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서 나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데려왔는데 믿음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두산 베어스에서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서동환(27)이 당찬 각오를 드러냈다.
신일고를 졸업한 뒤 2005년 2차 1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서동환은 통산 61차례 마운드에 올라 2승 4패 1세이브(평균자책점 6.09)를 거뒀다. 올 시즌 성적은 승리없이 1패를 떠안았다. 평균자책점은 4.32.

서동환은 26일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먼저 그동안 많은 도움을 주신 두산 코칭스태프 및 동료 선수들 그리고 구단 관계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작별 인사를 전했다.
그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이적하리라 상상도 못했다. 정들었던 두산을 떠나게 된 아쉬움도 있지만 두 번째 둥지인 삼성에서 성공의 꽃을 피우는 게 그의 목표다. "변화가 필요한 시점에 유니폼을 바꿔 입게 돼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좋은 면만 생각하겠다"는 게 그의 말이다.
서동환은 내달 7일 품절남 대열에 합류한다. 결혼과 이적. 둘 다 새로운 출발이다. 그렇기에 마음가짐은 남다르다. 서동환은 "이제 결혼도 하고 팀도 옮기게 돼 행복한 미래를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아내가 지난달부터 신혼집 인테리어에 신경을 많이 쓰며 잘 꾸며 놨는데 이적 통보를 받게 됐다"며 "아내는 지금껏 단 한 번도 대구에 가본 적이 없다. 나만 믿고 오게 됐는데 미안한 마음도 크지만 좋은 모습으로 행복하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환이 바라보는 삼성은 어떤 모습일까. "한국의 뉴욕 양키스 아닌가". 그의 대답은 명쾌했다. 사상 첫 정규시즌 및 한국시리즈 통합 3연패를 달성한 구단으로 이적한 만큼 성공을 향한 의지가 더욱 강해졌다. "누구나 한 번쯤 뛰길 바라는 팀이다. 우승도 많이 했고 시스템 부분에서도 아주 좋은 것 같다".
그에게 내년 시즌 목표를 묻자 "두산에서도 그랬지만 건강하게 풀타임을 뛰는 게 목표다. 그러기 위해서는 1군 엔트리 진입이 우선"이라며 "삼성에서 나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데려왔는데 믿음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대답했다.
선발이든 중간이든 상관없다. 마운드에 오를 수 있는 기회만 주어진다면 언제든 출격할 준비가 돼 있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계투 요원. "컨디션 관리가 더 수월하고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게 서동환의 설명.
서동환이 김성배(롯데), 이재학(NC)처럼 2차 드래프트 성공 사례로 떠오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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