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감자별' 하연수, 흔한 신데렐라 될까?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3.11.27 09: 56

스스로의 힘으로 행복을 찾을까, 아님 결국엔 흔하디 흔한 신데렐라 스토리로 흘러갈까? 케이블채널 tvN 일일시트콤 '감자별2013QR3'(이하 '감자별')에서 하연수가 맡은 나진아의 이야기다.
지난 26일 방송된 '감자별'(극본 이영철, 연출 김병욱) 28화에서는 궁핍한 집안형편을 위해 클럽에서 주최하는 상금 300만원의 섹시댄스 경연대회에 출전하는 나진아(하연수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평소 섹시와 춤과는 거리가 꽤 먼 인생을 살아왔던 나진아는 300만원이라는 상금을 위해 무딘 자신의 몸을 혹되게 채찍질하며 웨이브를 시도하는 노력이 그려졌다. 이는 그간 패스트푸드점 아르바이트, 주신회사 콩콩의 무급 인턴 등으로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해온 나진아의 모습과 닿아있는 맥락.

차이는 생겼다. 나진아의 주변에 당장이라도 스파크가 튈 것 같은 왕자님같은 든든한 존재들이, 그것도 둘이나 생겼다는 것. 게다가 노민혁(고경표 분), 홍혜성(여진구 분) 두 사람은 그간 '하이킥' 시리즈를 답보하듯 친형제지간으로 드러났다.
말하자면, 현재 나진아는 직장 대표의 집 차고에서 생활하면서도 주인집(?) 두 아들들과는 각별한 사이로 지내는 가사도우미의 딸이되는 셈이다. 게다가 이날 방송에서 나진아의 클럽행을 이끌고, 클럽댄스대회를 위해 춤을 코치해준 이는 다름아닌 노민혁-홍혜성과 남매지간인 노수영(서예지 분). 이같은 나진아-노수영의 갑작스런 친분 진전은 향후 행보에 있어 적잖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차회 예고편에는 노민혁이 나진아를 교통사고의 위기에서 구하고 부상을 당해 묘한 기류를 형성하는 장면이 등장, 나진아를 둘러싼 노민혁-홍혜성 형제의 삼각 러브라인이 본격화될 것임을 내비쳤다.
나진아를 둘러싼 두 명의 왕자, 그리고 나진아에게 호박마차를 만들어줄 마법사 역할의 노수영까지 합세, 결국 '감자별' 속 나진아가 그렇고 그런 신데렐라 스토리로 흐르지 않을까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다만, 여전히 화면 속 하늘에 남아있는 의문의 행성 '감자별'의 존재가 앞으로 극 스토리 전개가 어디로든 튈 수 있게끔 여지를 남겨놓은 만큼 나진아가 어떤 방식의 인생을 걷게될지 시청자의 궁금증과 기대감을 부추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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