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황후’ 한혜린, ‘아들녀석들’ 중도 하차 설움 날렸다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3.11.27 11: 08

배우 한혜린이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에서 적은 분량에도 높은 존재감을 자랑하며 올해 초 드라마 중도 하차 서러움을 한방에 날려버렸다.
한혜린은 현재 ‘기황후’에서 원나라 황제 타환(지창욱 분)의 아이를 임신한 고려 여인 박 씨를 연기하고 있다. 타환의 숙모인 황태후(김서형 분)는 원나라 권력을 쥐고 있는 대승상 연철(전국환 분)과 대적하기 위해 박 씨를 내세웠다. 박 씨는 원나라에 대한 원망을 가지고 있지만 꿋꿋하게 살아 남는 것이 복수라는 생각에 타환의 품에 안겼다.
이 가운데 박 씨를 보필하는 무수리가 기승냥(하지원 분)이고, 연철의 딸이자 황후인 타나실리(백진희 분)가 박 씨의 목숨을 노리고 있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타나실리는 기승냥에게 박 씨의 암살을 명령한 상태. 기승냥의 선택에 따라 박 씨의 운명이 걸려있는 가운데 원나라 권력을 둘러싼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이처럼 박 씨는 ‘기황후’에서 갈등을 촉발하는 없어서는 안될 존재. 여기에 같은 고려 출신인 기승냥에게 살갑게 대하면서 향후 기승냥이 황후로 성장하는데 있어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시청자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박 씨는 한혜린이 연기하고 있는데 단아한 외모와 이와 대비되는 강단 있는 말투는 캐릭터와 절묘하게 맞아떨어진다는 평가다.
한혜린은 지난 19일 방송된 8회에서 첫 등장한 후 드라마의 긴장감을 높이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더욱이 그가 올해 초 MBC 주말드라마 ‘아들녀석들’에서 석연치 않은 이유로 중도 하차하는 아픔을 겪은 탓에 이 같은 주목은 더욱 값지게 느껴지고 있다.
당시 한혜린은 개연성 없는 전개를 보이고 있던 드라마에서 갑작스럽게 미국으로 떠나는 설정으로 하차했다. 제작진은 중도 하차가 아니라 극 후반부에 재등장할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결국 마지막까지 다시 나오지 않으며 한혜린을 기다리고 있을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한혜린이 연기하는 박 씨의 분량은 크지 않지만 존재감만큼은 다른 배우들 못지 않은 상황.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박 씨를 연기하는 한혜린의 행보에 자꾸 시선이 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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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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