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가 걸어온 길이 한국 온라인게임의 길입니다”.
심민규 리니지 총괄 PD의 말 그대로 였다. 한국 온라인 게임의 역사이자 살아있는 MMORPG의 신화 ‘리니지’가 올해로 서비스 15주년을 맞이했다. 1998년 서비스 개시 후 현재까지도 건재함을 보여주면 역사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리니지는 15년의 세월 동안 리니지가 가진 본연의 재미를 유지하면서도 보다 편리하고 매력적인 모습으로 끊임없이 혁신하며 진화, 발전해왔다. 고객들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더욱 쉽고 편하게 리니지를 즐길 수 있도록 유저인터페이스(UI)를 개선하고, 고객들이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를 제공하며, 기존의 콘텐츠들을 보완하며 완벽한 MMORPG의 표본을 만들어왔다.

먼저 콘텐츠 업데이트를 들 수 있다. 리니지는 1998년 출시와 함께 선보인 첫 번째 에피소드 ’말하는 섬’을 시작으로, 열 두 번째 에피소드 ‘아덴’(2003)까지 12회에 걸친 업데이트를 선보였다. 이후 새롭게 열린 2번째 시즌에서 6번째 에피소드 ‘라스타바드-피할 수 없는 운명’(2007)까지 총 18차례에 걸친 대규모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이후 2008년 3번째 시즌의 첫 에피소드인 ‘시간의 균열’을, 2012년에는 ‘격돌의 바람’을 선보이며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2009년부터 2012년까지 3차례에 걸쳐 진행된 드래곤 업데이트는 1차 지룡 안타라스(2009.12), 2차 수룡 파푸리온(2010.5), 3차 풍룡 린드비오르(2012.8)가 진행되어 고객들로부터 도전 욕구와 공략의 즐거움을 준 바있다. 또한 2007년 최초로 선보였던 최강의 보스 몬스터 ‘기르타스’를 리뉴얼 업데이트(2013.3)해 고객들에게 강력 보스 공략의 즐거움을 선사했다.
더불어, 리니지의 대표 콘텐츠인 ‘공성전’이 고객들의 다양한 의견과 시대적인 요구에 맞추어 더욱 즐겁고 치열한 전투를 위해 리뉴얼됐다(2013.10). 공성전을 진행하는 7개 성이 더욱더 즐거운 게임경험을 주기 위해 견고하게 변화되었고, 공성전의 룰과 방식, 보상이 새롭게 바뀌었다.
초창기 리니지를 모티브로 한 오크 서버를 오픈하면서 고객들에게 옛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초창기 리니지의 전투를 다시 느껴보고 싶어하는 고객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PVP(유저간 전투)에 특화된 ‘바포메트 서버’를 오픈(2010)하기도 했다.

2013년에는 50번 째 신규 서버인 ‘커츠 서버’를 오픈, 초창기 리니지의 응축된 재미를 맛볼 수 있는 커츠 서버는 사전 캐릭터 생성 이벤트에서 7만 7천여 개의 캐릭터가 생성되는 등 많은 고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으며 첫걸음을 내딛었다.
또 다른 큰 이유는 고객들이 만들어 가는 이야기라는 점이다. 리니지를 이야기할 때 끈끈한 고객간의 커뮤니티를 빼놓을 수 없다. 수많은 사람들이 같은 공간에 모여 게임을 하는 리니지는 그 오랜 역사만큼이나 다른 게임에서는 볼 수 없는 따뜻한 이야기들과 에피소드들이 많이 전해온다.
2001년 희귀 혈액형을 가진 리니지 고객이 교통사고를 당해 위급한 상황에 놓이자 리니지 고객들이 게임 속 채팅과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이를 알렸고, 결국 이를 본 같은 혈액형의 리니지 고객이 도움을 줘서 위험한 상황을 벗어날 수 있었던 일화는 유명하다. 엔씨소프트는 도움을 준 고객에게 특별히 제작한 아이템인 ‘생명의 검’을 선물했고, 많은 리니지 고객들이 이를 축하하는 등 리니지 게시판과 채팅창에 큰 화제가 됐었다.
또한, 수술이 필요한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리니지 고객이 어려운 형편으로 도움을 요청하자 리니지 고객들이 발벗고 나서 모금을 자청했고, 모금 시작 후 108분 만에 수술비용을 마련해 전달한 것도 리니지의 따뜻한 고객간 소통 문화를 보여준다.
리니지를 즐기는 사람들의 게임 내 커뮤니티인 ‘혈맹’은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에서도 끈끈한 정을 과시하며 리니지 15주년 역사를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리니지 혈맹들은 온라인에서 함께 게임을 즐기는 것으로 시작해 오프라인에서도 활발히 활동하며 끈끈한 정을 다져왔다. 실제 인연이 되어 결혼을 하는 고객들도 생겨나기 시작했고, 실제 결혼을 앞둔 커플을 위해 커뮤니티 구성원들과 GM들이 모여 게임 속에서 사이버 결혼식을 치뤄주는 일도 있었다. 2002년에는 실제 결혼식을 앞둔 리니지 고객들을 위해 커뮤니티 구성원들과 GM들이 하나가 되어 리니지 최초로 게임 속 결혼식을 진행해 많은 화제를 남겼다.
리니지 고객들의 커뮤니티는 또한 적극적으로 고객들이 원하는 바를 회사에 제시하고 더 사랑받는 리니지를 만드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2003년에는 고객 가족 150명과 직원 30명이 함께 1박 2일로 여행을 떠나 함께 소통하고 추억을 만드는 등 여러 차례 진행된 리니지 고객들과 개발자들간 간담회, 워크샵 등을 통해 더 나은 리니지의 방향을 함께 찾아가기도 했다. 또한 고객 커뮤니티에서 이뤄지는 열띤 논의들과 의견들을 적극적으로 업데이트와 프로모션에 반영해 고객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고객들과 함께 리니지를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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