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수창 개명..'밝을 창(昶)'에서 '창성할 창(昌)'으로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11.27 13: 05

롯데 자이언츠 우완 심수창(32)이 자신만 아는 개명을 했다.
심수창은 지난 26일 "심수창의 '창'자를 '밝을 창(昶)'에서 '창성할 창(昌)'으로 개명했다"고 밝혔다. 최근 2차 드래프트로 두산에서 KIA로 이적한 투수 김상현이 김태영으로, 26일 트레이드를 통해 넥센에서 두산으로 옮긴 장기영이 장민석으로 개명한 것에 비하면 아주 사소한 개명이다.
그러나 그에게는 의미가 있다. 심수창은 22일 2차 드래프트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2차 지명을 받아 팀을 옮기게 됐다. 2011년 트레이드를 통해 LG에서 넥센으로 유니폼을 바꿔 입고 부활을 꿈꿨으나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았던 그에게는 이번 이적이 야구 인생의 새 출발만큼 새롭다.

심수창은 2차 드래프트 후 "이야기를 듣고 살짝 놀랐지만 처음 팀을 옮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시 새로운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다. 지금 현재 몸 상태도 좋은 편이다. 새 팀에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실 개명 신청은 2차 드래프트 전 이뤄졌기 때문에 그가 새 팀에서 뛰겠다는 의지로 바꾼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의도치 않게 새 이름으로 새 팀에서 뛰게 된 심수창의 각오가 남다른 것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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