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옷을 입은 KBS '1박2일' 시즌3가 기분 좋은 출발을 예감케 하는 새로운 관전포인트를 제시했다. 익숙함 속에 신선함을 얹은 '1박2일' 시즌3가 리얼 야생 버라이어티라는 큰 틀 안에서 새로운 멤버들과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서수민 CP와 유호진 PD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근처에서 열린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의 기자간담회에 참여해 프로그램의 경쟁력과 관전포인트 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이날 유호진 PD는 "우리는 이미 고갈됐다"며 "160번의 여행을 다녀왔다. 매번 막장에서 더 파고들어 가는 느낌"이라고 장수 예능프로그램의 고충을 전했다. 하지만 유 PD는 "이미 고비를 지난 프로그램이라는 것이 강점"이라며 "여행은 누구와 가느냐는 것이 어디를 가느냐는 것 보다 중요하다. 새로운 멤버들과 떠나는 여행에서 새로운 재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특히 김주혁, 정준영 등 예능프로그램에서 아직 낯선 멤버들의 조합이 가장 기대되는 부분으로 꼽혔다. 김주혁의 젠틀한 미국식 유머와 자기중심적인 사차원 정준영의 조합은 다양한 웃음을 유발할 것으로 전망됐다. 쑥스러움을 타던 맏형 김주혁이 스스로 옷을 벗은 이유나, 혹한기에도 슬리퍼 차림으로 돌아다니던 정준영이 운동화를 신고 게임에 달려드는 변화를 디테일하게 담아낼 예정이다.
또 기존 멤버 차태현이 멤버들을 이끄는 MC 역할을 짊어지고 '1박2일' 시즌1부터 함께 하는 상징성을 지닌 김종민과 함께 원년 멤버의 저력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유 PD는 "1박 2일이라는 일상을 각기 다른 6명이 새롭게 시작한다. 다른 사람, 다른 애인과 떠난다는 느낌으로 여행을 봐주면 새로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예능감이 풍부한 유호진 PD가 메인 연출자로 나선다는 점도 빠질 수 없는 관전포인트다. "첫 녹화를 가는 날, 수능 시험을 보는 느낌이었다. 그런데 녹화 당일까지도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것을 알고 오히려 마음이 차분해졌다. 점심시간 전까지는 새로운 멤버가 올 줄 알았다"고 담담하게 말하면서도 큰 웃음을 자아내는 유PD가 멤버들과 부딪히며 만들어나갈 좌충우돌 그림이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1박2일' 시즌3는 오는 12월 1일 첫 방송된다. 차태현, 김종민이 원 멤버로 남고, 김주혁, 김준호, 정준영, 데프콘이 새롭게 합류한다. '개그콘서트'의 서수민CP와 유호진 PD가 프로그램을 전두지휘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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