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깍지 커플' 김범과 문근영의 로맨스가 네티즌의 고운 시선을 받고 있다. 청춘 배우들의 연애가 대개 팬들의 질투와 비난(?)을 사기 쉬운 분위기 속에서 유독 두 사람의 공개 연애에 대한 반응에서 온도차가 감지된다. 왜 그럴까.
김범-문근영 커플은 지난 10월 종영한 MBC 사극 '불의 여신 정이'에서 함께 연기를 하다 호감을 갖고 자연스럽게 연인으로 발전했다. 언론을 통해 열애설이 보도되자 양측은 즉각 각자의 소속사를 통해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열애 보도 당시 두 사람은 동반으로 유럽을 여행 중이었지만 곧장 공개 연애를 선언하고 네티즌의 축하를 받았다.
그리고 지난 25일 긴 유럽 여행을 마치고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순간에도 두 사람은 흔한 스타 커플들의 유난스러운 액션(?) 없이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등장했다. 일부 연예인 커플들이 함께 해외에 나갔다가도 들어올 때는 각자 입국하거나 소속사 관계자들을 대동해 팬들과 언론의 눈길을 따돌리려 애쓰는 모습과는 전혀 달랐다. 함께 게이트를 빠져나오는 순간에도 손을 깍지 끼고 미소를 지어보이며 행복하고 편안한 연인의 모습을 보여준 것. 특히 여자 친구를 배려하는 김범의 매너가 돋보였고 커플룩까지 훈훈한 이 장면은 많은 언론의 기사와 사진 보도를 통해 대중에게도 알려졌다.

사실 김범과 문근영은 한창 활동이 왕성한 정상급 배우들이다. 20대 중반의 남녀 연예인들이 대중 앞에 공개 연인을 선언한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큰 부담일 수 밖에 없는 실정. 배우로서 연예인으로서 팬들과 대중 사이 이미지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고 작품이나 CF 등 활동에 있어서도 혹시 모를 제약과 손해를 감수해야 하기 때문. 그러나 이들은 달랐다. 대중의 사랑을 먹고 사는 인기 배우들이지만 그 이전의 한 사람으로서, 평범한 남녀로서 당당한 사랑을 선언했고 서로에 대한 신뢰와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교제 사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증거가 없다고 딱 잡아떼거나 애매모호한 태도로 대처하는 일부 연예인 커플들과는 대조를 이룬다.
그래서일까. 이번 김범-문근영 커플을 지지하는 네티즌의 목소리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특히 두 사람이 데뷔한 지 오래되었지만 이제껏 별다른 스캔들이 없었던 데다 사실상 처음으로 남자 친구, 여자 친구를 외부에 공개한 것이기 때문에 이들의 연애는 더 환영받는 분위기다.
더욱이 두 사람이 평소 비교적 건강하고 바른 이미지를 지녀왔다는 점에서도 대중의 고운 시선이 쏠린다. 지난 수년 간 묵묵히 작품 활동에 매진하는 가운데 종종 선행에 동참했으며 특별한 구설수에 휘말린 적도 없기 때문에 이 커플의 행복한 동행을 응원하는 목소리들이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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