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진욱 감독 전격 경질…송일수 신임감독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11.27 19: 08

감독 부임 첫 해 3위, 그리고 올 시즌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던 김진욱 두산 베어스 감독이 전격 경질 되었다. 두산은 27일 송일수(63) 2군 감독을 제9대 감독으로 선임했다.
이에 앞서 김 감독의 교체가 갑작스레 이뤄졌다는 것은 그야말로 충격. 2011년 10월 김광수 감독대행 체제에서 김 감독을 신임감독으로 임명했던 두산은 마무리 훈련을 지도 중이던 김 감독을 갑작스레 교체했다. 김 감독은 2012시즌 감독 부임 첫 해 페넌트레이스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으나 롯데에 패퇴했다.
그리고 올 시즌에는 여러차례 위기를 맞았으나 페넌트레이스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뒤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다. 그러나 3승1패 우위에서 3승4패로 준우승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송일수 신임감독은 일본 교토 출신으로 헤이안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69년 일본 긴테쓰 버팔로스에 입단해 프로생활을 시작해 1983년까지 포수로 활약했으며, 1984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해 3년간 한국프로야구를 경험했다.
현역 은퇴 뒤에는 긴테쓰 배터리코치와 라쿠텐 스카우트로 활동했으며, 2013년 두산 베어스 2군 감독으로 자리를 옮겼다.
원칙과 기본기를 중요시하는 송일수 감독은 경기 중 상황 대처능력이 뛰어나 창의적이고 공격적인 야구를 구사한다. 올해 2군 감독을 맡으면서 선수들과 많은 나이 차이에도 스스럼없이 다가서는 소통의 리더십을 발휘해 선수들로부터 신임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송일수 신임 감독은 "전혀 생각을 못하고 있던 터라 놀랐다. 팬들에게 가장 좋은 선물은 멋지게 이기는 야구를 보여드리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 내가 가진 모든 열정과 능력을 남김없이 쏟아붓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일수 신임감독은 오는 12월 1일 선수단 상견례를 갖고, 코칭스태프 구성과 이후 2014년 전지훈련 등 선수단 운영 일정을 구단과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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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일수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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