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잔류 이끈 강종국, "중요한 경기서 중요한 골 넣어 영광"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11.27 21: 45

"중요한 경기서 중요한 골을 넣어 정말 영광이다."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대전 시티즌이 올 시즌 첫 강등의 희생양이 된 반면 경남FC는 사실상 잔류를 확정지었다. 경남은 27일 오후 7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9라운드 대전과 홈경기서 후반 32분 한경인에게 헤딩 선제골을 내줬으나 5분 뒤 강종국이 천금 헤딩 동점골을 터트리며 1-1로 비겼다.
경남은 이날 무승부로 사실상 잔류를 확정지었다. 승점 36점을 확보하면서 12위 강원과 격차를 3점으로 벌렸다. 경남이 마지막 경기서 패하고 강원이 승리하더라도 골득실에서 17골을 앞서 있는 경남의 잔류가 확정적이다.

잔류의 일등공신은 올 시즌 프로무대에 데뷔한 경남의 신인 공격수 강종국. 이날 동점골을 포함해 최근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2골 1도움)를 기록했다. 경남은 이 3경기서 승점 4점을 따내며 잔류의 발걸음을 재촉했다.
강종국은 경기 후 인터뷰서 "중요한 경기서 중요한 골을 넣어 정말 영광이다. 이런 경기서 팀에 기여를 해 기쁘다. 다음 경기서 조금 마음 편안히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종국은 이어 "초반에는 출전 시간이 짧았지만 후반기 중요한 경기서 출전 기회를 많이 잡아 마무리를 잘한 것 같아 정말 기분이 좋다. 그간 내가 부족해서 기회를 못잡았던 것 같다"며 겸손의 미덕을 보인 뒤 "팀을 위기에서 구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임했다. 중요한 골을 넣게 돼 굉장히 기쁘다"고 미소를 지었다.
강종국의 활약엔 보이지 않는 지원이 컸다. 수장은 굳건한 믿음을 보냈고, 선배들도 자신의 노하우를 전해주며 새내기 공격수에게 힘을 실었다.
강종국은 "감독님이 등을 두드려 주면서 최고라고 말해주셨다"며 "(김)형범이 형과 (박)주성이 형도 옆에서 조언을 많이 해준다"고 스승과 선배들에게 공을 돌렸다.
자신감이 넘친다. 강종국은 "공격수는 골이 가장 중요하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3경기 연속골을 넣고 싶다"며 인터뷰실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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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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