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울산이 우승 문턱에서 발목을 잡혔다. 부산전 패배는 물론 주축 공격수인 김신욱(25)과 하피냐(28)가 경고누적으로 포항전에 나서지 못하게 된 것.
울산 현대는 27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39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 경기서 1-2 역전패를 당했다. 우승을 목전에 둔 울산은 이날 패배로 22승 7무 8패(승점 73)를 기록하며 우승 확정을 리그 최종전인 2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71)와 맞대결서 결정짓게 됐다.
다 잡은 승리를 놓친 울산은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이날 경기 전까지 포항에 승점 2점차로 앞서있던 울산은 부산전에서 승리를 거두면 포항전 결과와 관계없이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우승 매직넘버까지 승점 2점만을 남겨둔 울산이 조금 더 유리한 상황. 하지만 부산에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리그 최종전인 포항과 맞대결에서 우승트로피의 주인을 다투게 됐다.

막판 뒤집기가 가능한 상황이 된 것은 물론, 설상가상으로 울산에는 불운이 겹쳤다. 주포 김신욱과 하피냐가 이날 경기서 경고 1장씩을 받아 경고누적으로 다음 포항전 출전이 불가능한 것. 울산의 공격을 책임져온 김신욱과 하피냐의 공백은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특히 김신욱의 경우 리그 득점왕도 추월당할지 모르는 상황이다. 현재 19골로 득점 선두에 올라있는 김신욱의 뒤를 데얀(18골)이 바짝 쫓고 있기 때문. 마지막 1경기를 남겨둔 데얀과 달리 김신욱은 19골로 올 시즌 득점을 마무리하게 돼 데얀의 역전이 가능할수도 있는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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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