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예쁜남자', 아이유 망가지니 드라마가 산다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3.11.28 07: 48

 
KBS 2TV 수목드라마 '예쁜 남자' 아이유의 망가지는 연기가 극에 재미를 더하고 있다.
지난 27일 방송된 '예쁜 남자' 3회에서는 보통(아이유 분)이 독고마테(장근석 분)의 결혼 소식에 오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보통이는 아르바이트를 해서 모은 328만 원을 마테를 위해 선뜻 내놓으며 그의 곁에 있기를 바랐지만, 돈을 좇는 마테의 마음을 잡기란 쉽지 않았다.

특히 아이유는 사차원 매력의 보통이에 완벽하게 빙의된 모습이다. 아이유는 마테의 결혼 소식에 화장이 모두 다 번져 판다가 된 상황에서도 "우리 오빠 턱시도 입으면 기절하게 멋있겠다", "정신 차려 이런 븅" 등의 대사를 능청스럽게 읊으며 망가져 웃음을 자아냈다.
또 랩으로 팔다리를 둘둘 말고 병원으로 뛰어가거나 마테의 낡은 칫솔(실은 청소용)로 앙큼하게 간접 키스를 시도하는 지극히 만화스러운 상황에서도 웃음과 울음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아이유의 능청 연기는 시청자의 흡인력을 높인다는 평이다. 전작 '최고다 이순신'의 우울하고 천편일률적인 감정선에서 벗어난 아이유는 제 옷을 입었다는 말이 부족할 정도로 물 만난 고기처럼 행복하고 즐거운 표정으로 연기하고 있어 시청자에 웃음을 안긴다. 
또한 아이유는 남다른 패션감각의 보통이로 변신해 독특한 패션 센스를 선보이고 있는 중. 그간 무대에서 보였던 화려한 의상을 뒤로하고 넝마 수준의 옷을 입고도 깜찍하고 순수한 매력을 펼쳐내는 아이유의 활약이 매회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마테의 양말을 팔아주기 위해 흉측한 마네킹 다리를 가방에 꽂고도 당당하게 거리를 활보하는 아이유의 모습은 만화책에서 방금 튀어나온 듯 원작 보통이와 놀라운 싱크로율을 자랑한다.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예쁜 남자'는 기발한 만화의 상상력과 독특한 감정선을 화면에 그대로 옮겨놨다. 때문에 뜬금없는 웃음 포인트와 먼지까지 모으는 마음이 예쁜 남자 최다비드(이장우 분) 등의 튀는 설정은 배우들의 호연에 의해 개연성을 검증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 원작팬들에게도 호평을 얻고 있는 배우들의 호연은 시청자의 시선을 끌어당기는 강력한 힘을 발휘하며 매회 기대감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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