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대체자를 찾아라'.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가 바빠졌다. 재계약 실패로 팀을 떠난 이대호(31)의 빈자리를 메울 새로운 외국인 타자 영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 2년간 부동의 4번타자로 맹활약한 이대호의 공백이 벌써부터 느껴지는 분위기다.
일본 는 지난 27일 오릭스가 이대호의 대체자 찾기에 분주하다고 보도했다. 세토야마 류조 오릭스 구단 본부장이 12월 초순 미국으로 향해 이대호를 대신할 거포 찾기에 본격적으로 움직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매체에 따르면 오릭스는 트리플A부터 현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13명의 선수를 리스트업했다. 12월초 FA가 되는 선수들의 거취가 수면 위로 드러나는 시기에 맞춰 현지에서 정보 수집과 함께 본격적인 협상에도 돌입할 계획.
세토야마 본부장은 "4번타자로 이대호 정도의 선수를 데려오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하며 외국인 타자 영입에 3년 총액 12억엔 이상을 투자할 계획을 밝혔다. 이른바 '이대호 자금'을 투입해 거물급 타자 영입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이다.
이대호는 오릭스에서 보낸 지난 2년간 통산 285경기 모두 4번타자로 선발출장, 타율 2할9푼4리 308안타 48홈런 182타점을 기록했다. 2011년 첫 해 퍼시픽리그 타점왕을 차지한 그는 2년차가 된 올해 3할(.303) 타율과 함께 2년 연속 24홈런·91타점을 올리며 꾸준함을 자랑했다.
과연 오릭스가 이대호의 공백을 메울 만한 대형 외국인 타자를 데려올 수 있을지 앞으로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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