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 확정' 대전, 짙은 아쉬움 남았던 '운명의 8분'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11.28 06: 59

대전 시티즌이 올 시즌 첫 강등의 희생양이 됐다. 한 시즌 농사가 운명의 8분에 의해 결정됐다.
대전은 지난 27일 오후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9라운드 원정 경기서 후반 32분 한경인이 헤딩 선제골을 넣었으나 5분 뒤 강종국에게 통한의 헤딩 동점골을 내주며 1-1로 비겼다.
잔류 희망을 이어가기 위해서 이날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대전(승점 29)은 무승부에 그치며 올 시즌 첫 강등 팀이 됐다. 최종 경기서 승리해도 승강 플레이오프 자격이 주어지는 12위 강원(승점 33)을 따라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대전으로서는 정말 아쉬운 무승부였다. 후반 32분 선제골을 넣고 주도권을 잡았으나 5분 뒤 뼈아픈 동점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조진호 대전 감독대행은 경기 후 인터뷰서 "선수들이 적지에서 100%가 아닌 200% 투혼을 발휘했다. 한 해 동안 선수들이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며 "30라운드까지 2승 밖에 못했는데 마지막 8경기를 남겨 놓고 드라마 같은 투혼을 발휘했고, 이 경기까지 왔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대전은 이날 경기 전까지 4연승의 신바람을 내고 있었다. 더욱이 앞서 강원과 대구가 2-2로 비기면서 실낱같은 잔류 희망을 이어간 터였다. 경남-전남전서 2연승을 거둘 경우 잔류 시나리오도 가능했다. 하지만 이날 결국 8분의 고비를 넘기지 못한 채 강등의 철퇴를 맞았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일전이었다. 선제골을 넣었을 때 공격일변도든 잠그든 선택이 필요했다. 하지만 대전은 이미 후반 8분 교체 카드 3장을 모두 소진했다. 변화를 줄 수 없었다. 짙은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었다. 결국 종료 8분 전 강종국에게 통한의 만회골을 얻어맞고 주저앉았다. 돌이킬 수 없는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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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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