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짝’ 청춘 男女에게 사랑은 언제나 어렵다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3.11.28 07: 36

청춘에게 사랑은 언제나 어렵다. 수학공식을 대입하면 나오는 정답처럼 명쾌하게 떨어지는 정답이 없기 때문이다. 두 남자의 고백을 받은 여자 2호의 마음도 어지러웠다. 머리가 시키는 대로 따를 것인지, 가슴이 시키는 사랑을 따를 것인지 깊은 고민에 빠졌다.
지난 27일 오후 11시 15분에 방송된 SBS ‘짝’에는 62기 출연자들의 두 번째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변호사인 남자 1호와 홈쇼핑 사업부에 재직중인 남자 3호는 변함없이 여자 2호를 향한 호감을 고백하며 치열한 삼각로맨스를 연출했다.
보컬트레이너인 여자 2호는 남자 1호와의 데이트를 통해 공통점을 발견했다. 그는 “어라 말도 잘 통하네. 나랑 취미도 비슷하고 ‘오 이 사람 좋다 편하다‘”라고 남자 1호를 향한 호감을 드러냈다. 이에 첫인상부터 여자 2호와 마음이 통했던 남자 3호는 “알아보라고만 했지 누가 마음을 주라고 했느냐”라며 서운한 기색을 내비쳤다.

결국 두 남자를 놓고 고민에 빠진 여자 2호는 “이 두 분을 쉽사리 놓지도 못하고 잡지도 못한 것 같다. 무슨 착한 척을 해보겠다고 ‘괜찮아요’, ‘아니에요’, ‘아직 잘 모르겠어요’라고 말하고 있다”라며 답답함과 미안함이 묻어난 눈물을 뚝뚝 흘렸다.
남자 3호는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멋쟁이였다. 세레나데로 여자 2호를 향한 마음을 적극적으로 고백했다. 이에 여자 2호는 “머리로는 남자 1호님이 맞다. 말도 잘 통화도 대화도 끊이지 않는다. 이성적으로는 1호님인데 감성적으로는 계속 남자 3호님이다”라며 자신은 늘 감성을 따라가서 연애에 실패했노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여자 2호는 “그런데 가슴이 말을 안 듣는다”며 가슴을 두드렸다. 이에 남자 3호는 “결국 사랑을 가슴으로 하는 거다. 하트가 심장을 본 따 만든 게 아니야. 심장이 시키는 대로 해라. 나도 내 가슴이 시키는 대로 할 거다”라며 흐뭇하게 웃었다.
이후 여자 2호는 제작진에게 “이번에는 어떻게든 이성적인 사람과 이성적인 연애를 하고 싶었다. 그런 부분은 분명히 남자 1호님하고 나하고 맞는 건데 자꾸 남자 3호가 신경쓰인다”고 자신의 진심을 털어놨다.
드디어 최종선택의 순간. 여자 2호의 결정에 관심이 집중됐다. 여자 2호는 반전없이 남자 1호와 남자 3호에게 동시에 고백을 받았지만, 결국 가슴이 아닌 머리가 시키는 사랑을 따라 남자 1호를 선택했다. 이에 남자 3호는 “여러 가지 기분이 교차하지만 최선을 다했으니까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말했다.
사랑에 정답은 없다. 여자 2호의 선택이 틀렸다고 단언할 수도 없다. 다만 여자 2호의 눈물 섞인 선택은 묘한 여운을 자아냈고, 최선을 다한 남자 3호의 후련한 미소는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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