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수적 열세에도 갈라타사라이(터키)를 완파하고 16강에 진출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5차전 갈라타사라이와 홈경기서 4-1로 승리를 거뒀다. 4승 1무(승점 13)를 기록한 레알 마드리드는 조 1위를 확정 짓고 16강에 올랐다. 갈라타사라이(1승 1무 3패, 승점 4)는 유벤투스(이탈리아, 승점 6)에 밀려 조 3위로 밀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초반부터 원하는대로 풀리지 않았다. 전반 26분 세르히오 라모스가 상대 공격수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고의적인 반칙을 저지르는 바람에 퇴장을 당한 것. 갈 길이 많이 남은 레알 마드리드로서는 초반부터 수적 열세에 처해 골머리가 아플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물러서지 않았다. 오히려 강하게 맞대응을 펼치며 갈라타사라이를 몰아쳤다. 점유율 싸움은 물론 슈팅 횟수에서도 결코 밀리지 않았다. 저돌적인 레알 마드리드는 선제골까지 차지했다. 전반 37분 아크 정면에서 프리킥 기회를 잡은 레알 마드리드는 가레스 베일이 직접 슈팅으로 연결해 갈라타사라이의 골망을 흔들었다.
갈라타사라이도 바로 반격을 펼쳤다. 전반 38분 디디에 드록바의 침투 패스를 잡은 우뭇 불루트가 즉시 동점골을 넣었다. 그러나 승부의 균형 맞춰진 것은 전반전까지였다. 후반 들어서도 공격적인 운영을 펼친 레알 마드리드는 연속골을 뽑아내며 갈라타사라이의 힘을 빼놓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6분 앙헬 디 마리아의 크로스를 받은 알바로 아르벨로아가 문전에서 슈팅으로 연결해 앞서갔다. 이어 후반 18분에는 아르벨로아의 패스를 받은 디 마리아가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순식간에 두 골 차로 앞서갔다.
레알 마드리드의 공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후반 36분에는 이스코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골을 터트렸다. 드리블로 아크 정면까지 들어선 이스코는 자신의 1차 슈팅이 수비수에 맞고 흘러나오자, 다시 잡아 문전으로 침투해 기어코 골로 연결했다.
3골 차로 앞서간 레알 마드리드는 여유가 있었다. 결코 10명이서 뛰는 팀이 아니었다. 반면 갈라타사라이는 의욕이 없었다. 불과 10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3골 차를 뒤집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 지은 레알 마드리드는 홈팬들에게 대승의 즐거움을 선사했다.
한편 유벤투스는 아르투로 비달이 해트트릭을 작성한 가운데 코펜하겐(덴마크)을 3-1로 물리치고 조 2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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