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1, 레버쿠젠)이 가가와 신지(2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에서 판정패를 당했다.
손흥민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에 위치한 바이아레나서 열린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5차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홈경기에 선발로 출전했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서 측면과 박스 정면을 오고가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였지만 골을 넣지 못했다.
결국 레버쿠젠은 안방에서 맨유에 0-5로 대패를 당하며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 승점 8)에 밀려 A조 3위로 밀렸다. 레버쿠젠은 최종전 상대인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를 물리치더라도 샤흐타르 도네츠크와 맨유의 결과에 따라 16강행이 결정된다.

손흥민은 전반 초반 활발한 움직임을 바탕으로 맨유의 골문을 두들겼다. 전반 3분과 18분 아크 정면에서 과감한 중거리슛을 시도한 것. 하지만 슈팅은 모두 골대 밖으로 향하고 골과는 거리가 먼 모습을 보였다. 결국 손흥민은 후반 25분 에렌 데르디요크와 교체됐다.
손흥민에 대한 평가는 좋은 편이 아니었다. 영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에게 평점 5점을 부여했다. 이날 레버쿠젠의 대부분 선수가 받은 평점과 동일하다. 이날 최저 평점의 주인공은 3점을 받은 엠레 칸이었다. 자책골을 넣은 에미르 스파히치는 4점을 받았다.
최고 평점은 선제골을 넣은 안토니오 발렌시아의 차지였다. 또한 공격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인 웨인 루니와 신지는 각각 8점씩을 받으며 활약상을 인정받았다.
손흥민이 신지와 맞대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길 기대하던 이들로서는 아쉬운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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