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저히 마흔 살이라고 믿기 힘든 체력과 경기력이다. ‘레전드’ 라이언 긱스(4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클래스를 입증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28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에 위치한 바이아레나서 열린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5차전 레버쿠젠전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맨유는 샤흐타르 도네츠크와의 2차전 경기결과에 상관없이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긱스는 팀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활발하게 그라운드를 누볐다. 전반 22분 웨인 루니의 크로스에 이은 발렌시아의 선제골이 터지면서 경기가 쉽게 풀렸다. 이후 레버쿠젠의 자책골까지 나왔다. 에반스, 스몰링의 추가골이 터진 맨유는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후반 43분 긱스의 패스는 나니의 5번째 골로 정확하게 연결됐다. 본인의 마흔 번째 생일을 불과 이틀 앞두고 터진 공격포인트였다. 경기 후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긱스에게 평점 8점을 줬다. 긱스보다 높은 평가를 받은 선수는 선제골을 터트린 발렌시아(9점) 밖에 없었다.
미국 축구전문매체 ‘ESPN FC’는 긱스를 ‘소나무처럼 변지 찮는 패스마스터’라고 칭하며 “긱스가 2002년 맨유가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레버쿠젠에 패한 빚을 갚았다. 긱스의 노련함은 왜 모예스 감독이 선수 겸 코치로 그를 원하는지 보여줬다. 유소년 코치로 있는 폴 스콜스도 긱스를 보고 미소를 지었다”면서 긱스의 활약을 크게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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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긱스 / WENN 멀티비츠 (Copyright ⓒ 멀티비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