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팀에 보이지 않는 공헌도 큰 선수다.”
NC 내야수 이상호에게 올해는 남다른 한 해였다. 이상호는 지난 2010년 롯데에 신고 선수로 입단해 1년 만에 팀을 떠났고 2011년에는 SK 유니폼을 입었지만 다시 팀을 떠나는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3번째 찾아온 NC에서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올해 주로 전문 대주자로 나왔지만 1군 첫 시즌에서 25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팀에 공헌했다.
이상호(24)는 김종호와 함께 NC 발야구의 중심이었다. 올해 25차례 도루에 성공해 김종호에 이어 팀 내 도루 2위였다. 무엇보다 이상호는 시즌 초중반 전문 대주자로 나와 25개의 도루를 기록했다. 통산 550도루를 기록한 전준호 NC 주루 코치는 그런 이상호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전준호 코치는 2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올해 기동력은 종호와 상호가 중심이었다”라며 “김경문 감독이 추구하는 스피드 야구의 중심이 됐다”고 말했다. 특히 이상호에 대해 “전문 대주자로 나와 25개 도루 성공한 것은 대단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자로서 팀 내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다”라고 덧붙였다.
이상호는 103경기에 나와 125타수 31안타 13타점 25도루를 기록했다. 2루와 유격수 수비에서도 흠잡을 데 없는 경기력을 선보였고 시즌 후반에는 타격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 김경문 감독으로부터 선발 출장 기회를 얻었다. 2루에서는 지석훈과 주로 경쟁했고 유격수에서는 노진혁과 경쟁을 펼쳤다.
전준호 코치는 “도루는 기본적으로 눈이 좋아야한다”며 “투수와의 싸움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상호는 팀에서 눈이 가장 좋다”며 “풀타임 뛴다면 50개 이상 도루 가능한 선수다”라고 했다. 또 “올해 한 점차 등 그런 상황에서 굉장히 팀에 도움이 많이 됐다. 팀에 보이지 않는 공헌도가 큰 선수다”라고 했다.
이상호는 1군 첫 해 내야를 휘저으며 팀에 공헌했다. 내년 시즌에도 이상호의 도루 능력이 빛을 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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