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언론 평가, “손흥민, 거친 수비수 상대로 가벼웠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11.28 08: 46

손흥민(21, 레버쿠젠)에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하나의 벽이었다. 
손흥민의 소속팀 레버쿠젠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에 위치한 바이아레나서 열린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5차전 맨유와 홈경기서 0-5로 참패를 당했다. 주전 측면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70분 간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경기 후 독일 일간지 ‘베스트 도이체 알게마이네 자이퉁’은 경기내용을 분석하며 손흥민에게 평점 5점을 부여했다. 0-5 대패를 당해 평가가 좋을리는 없었지만 손흥민은 동료들과 비교하면 평균점은 받았다. 이어 이 매체는 선수별 평가에서 손흥민에 대해 “공을 잡을 때마다 아이디어는 좋았다. 다만 거친 영국 수비수들을 상대로 너무 가벼웠다. 결국 손흥민은 70분을 뛰고 데르디요크와 교체됐다”고 평했다.

손흥민의 개인기와 스피드는 유럽무대에서도 통하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9월 18일 치렀던 맨유와의 1차전에서 도움 한 개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문제는 신체조건이다. 손흥민은 183cm로 신장이 좋지만 몸무게가 76kg에 불과한 마른 체형이다. 아무래도 몸싸움에 약점이 있을 수밖에 없다. 손흥민은 스위스, 러시아와 치른 국가대표 A매치에서도 상대의 집중견제에 밀려 수차례 그라운드에 넘어졌다.
앞으로 손흥민이 더욱 성장하려면 기존의 장점을 유지한 채 몸싸움 능력을 더 키워야 한다. 올 시즌 레버쿠젠에 합류한 손흥민은 5년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최종 목적지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거론되고 있다. 손흥민이 차후 EPL에 진출해 성공하려면 지금의 조언을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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