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에서 특징이 있는 선수."
전북 현대가 아쉬움을 남겼다. 전북은 지난 2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리그 클래식 39라운드 수원 삼성과 원정경기서 0-1로 패배했다. 전북은 이날 경기서 승리했다면 리그 3위를 확정지을 수 있었다. 그러나 경기 종료 직전 산토스에 일격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여야 했다. 결국 전북은 리그 최종전을 FC서울과 3-4위 결정전으로 치르게 됐다.
이날 전북이 아쉬웠던 건 공격이다. 경기 종료 직전 결승골을 허용한 집중력도 아쉬웠지만, 공격진이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전북은 수원을 상대로 점유율 싸움과 슈팅 기회에서 모두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전북의 이런 모습은 이번 시즌 내내 계속됐다. 공격진이 선제골을 넣는 경우에는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접전 혹은 지고 있을 경우에는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이에 대해 최강희 전북 감독은 팀에 특징 있는 선수가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전북은 선발로 기용할 수 있는 서상민을 교체 투입하는 등 여러 대안을 꺼냈지만 효과를 보는 경우는 드물었다.
결국 공격진에 전력 보강이 필요하다는 것이 최강희 감독의 입장이다. 서상민과 송제헌 등 공격진의 몇몇 선수들이 병역 의무를 해결하기 위해 시즌 종료 후 팀을 떠나는 것도 치명적이다. 김상식이 은퇴해 수비형 미드필더를 보강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지만, 최강희 감독은 공격진 보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 감독은 "수비형 미드필더는 지금 그대로 갈 생각이다. (수비형 미드필더) 한 두 명을 보강할 수도 있지만, 전북은 공격적인 팀 색깔을 보여야 하는 팀이다. 절대적으로 선수 구성을 공격적으로 해야 하고 경기도 공격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자신의 뜻을 밝혔다.
전북에 권경원과 김기희 등 수비형 미드필더로 뛸 수 있는 선수들이 있는 만큼 절대적으로 전력 보강이 필요한 것을 아니라는 뜻이다. 하지만 공격에서 상대 수비진을 흔들 특징 있는 선수는 꼭 필요하다는 것이 최강희 감독의 생각이다.
최 감독은 "공격에서 특징이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교체로 공격의 색깔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선수도 좋고, 베스트 11으로 출전해 공격에 힘을 보태는 선수도 좋다. 중요할 때 한 방을 터트릴 선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최근 티아고와 결별한 만큼 전북은 남은 외국인 선수 자리를 활용해 공격진을 보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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