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환, "통합 3연패는 더 큰 꿈을 향한 과정일 뿐"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11.28 10: 39

윤성환(삼성)이 다시 운동화 끈을 조여맨다.
두산과의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푹 쉬었던 윤성환은 다음주부터 개인 훈련에 돌입할 예정. 윤성환은 "그동안 푹 쉬었다"며 "다음주부터 개인 훈련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 년간 윤성환의 개인 트레이닝을 맡았던 김지훈 H.GYM 대표는 "윤성환이 예년보다 일찍 훈련에 돌입한다. 내년 시즌을 위한 마음가짐이 남다른 것 같다"며 "근력 강화에 초점을 맞출 생각이다. 말근육을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윤성환은 올해 27경기에서 170⅔이닝을 던지며 13승8패 평균자책점 3.27 탈삼진 122개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리그 전체 5위로 팀 내 선발투수 중에서 가장 낮다. 삼성 팀 내에서 최다 이닝을 소화하며 퀄리티 스타트도 17경기로 삼성에서 가장 많이 기록했다.
윤성환은 올 시즌을 되돌아 보며 "정규 시즌 잘 하고 한국시리즈까지 잘 했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다. 우승은 했지만 한국시리즈 때 제 몫을 하지 못한 게 마음에 남는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시리즈 두 차례 선발 등판을 통해 승리없이 1패를 떠안았다. 평균자책점은 13.50. "심리적인 부분이 컸던 것 같다"는 게 윤성환의 말이다.
어깨 상태가 좋지 않아 아시아 시리즈에 불참했던 그는 "지금은 아무런 이상이 없다. 다음달에 구단에서 메디컬 체크를 할 예정인데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윤성환은 내년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취득한다. 국내 최고의 오른손 선발 요원으로 평가받는 만큼 FA 잭팟을 터트릴 가능성이 높다. 이에 윤성환은 "FA에 대한 기대치는 분명히 있다. 그렇다고 FA 때문에 내년에 어떻게 해야 한다는 건 없다. 평소와 똑같이 하다보면 팀에서 인정해주지 않겠냐"고 대답했다. 
내년 시즌 목표는 단 하나. 사상 첫 정규시즌 및 한국시리즈 통합 4연패. "그동안 통합 3연패를 목표로 했는데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분명한 건 3연패가 전부는 아니다. 더 큰 꿈을 이루기 위한 과정일 뿐"이라며 "한 걸음씩 나아간다는 마음으로 4연패 달성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동안 삼성의 특급 소방수로 활약했던 '끝판대장' 오승환이 떠났다. 윤성환은 "아쉽지만 (권)오준이형, (안)지만이, (심)창민이 등 필승 계투조원들이 오승환의 공백을 잘 메워줄 것"이라고 굳게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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