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24, 카디프 시티)이 무려 52년 동안 쌓였던 팀의 한을 씻었다.
김보경(24, 카디프 시티)은 지난 25일 새벽 1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카디프에서 열린 2013-2014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홈경기에서 후반 46분 추가시간에 헤딩슛으로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렸다.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이 극적인 순간에 터진 한 편의 드라마였다. 김보경의 대활약에 힘입어 카디프 시티는 맨유와 2-2로 비겼다.
며칠이 지났지만 아직도 김보경의 골은 여운이 가시지 않고 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축구칼럼니스트 마틴 타일러는 28일(이하 한국시간) 김보경의 골이 가진 의미를 설명했다. 타일러는 “김보경의 골은 올 시즌 피터 오뎀윙기와 아론 군나르손에 이어 비 영국인으로는 팀내 세 번째 골이었다. 아울러 김보경의 극적인 골로 카디프 시티는 1961년 맨유에게 1-2로 졌던 패배를 갚았다”고 전했다.

카디프 시티는 지난 4월 챔피언십(2부 리그)우승을 차지하면서 무려 51년 만에 1부 리그인 EPL로 승격됐다. 따라서 맨유와의 맞대결도 오랜만일 수밖에 없다. 맨유에서만 23년째 뛰고 있는 긱스도 카디프 시티와의 대결은 처음이었다. 카디프 시티전에서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친 맨유는 28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5차전에서 손흥민의 레버쿠젠을 상대로 5-0 대승을 거두며 분풀이를 톡톡히 했다.
이제 김보경은 12일 리그 선두 아스날을 상대한다. 큰 경기에 강함을 보인 김보경이 2경기 연속골을 사냥할지 관심사다. 아울러 박주영의 극적인 출전으로 ‘코리안 더비’가 성사될지도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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