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범이 MVP이다".
KIA 선수단이 지난 10월 22일부터 오키나와 킨베이스볼스타디움에서 실시한 가을 마무리 캠프를 마치고 29일 귀국한다. 이번 가을캠프의 목표는 백업요원 양성이었다. 선동렬 감독은 캠프를 마치면서 몇가지 소득이 있었다고 밝혔다. 송은범의 새로운 발견, 내야 백업요원과 투수진 새얼굴 발굴 통해 경쟁체제를 구축할 수 있다는 희망을 얻었다는 것이다.
선동렬 감독은 "백업양성이라는 목표에 초점을 맞추고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진행되었던 캠프였지만 중견급 선수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시너지 효과가 발생했다. 투수쪽에서는 송은범과 양현종, 야수쪽에서는 신종길과 안치홍 등이 앞장서 훈련을 했다. 기존 선수와 신인급 선수들 모두 경쟁심을 갖고 열심히 훈련했고 내년 시즌 좋은 성적을 내는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마무리 캠프의 소득을 밝혔다.

특히 마무리 캠프 최고의 선수로 송은범을 꼽았다. 그는 "훈련과 생활 면에서 솔선수범하며 열의를 보여주며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어 주었다. 차일목과 함께 캠프 분위기를 좋게 만들며 후배들을 이끌어 나가는 모습이 매우 좋았다. 무엇보다 지난 시즌 부진을 스스로 반성 하며 내년 시즌을 준비해 나가는 진지한 자세를 보여주었다"고 칭찬했다.
구체적으로는 눈에 띠는 투수로는 군에서 제대한 박성호와 신인 차명진을 꼽았다. 선 감독은 "박성호는 1군 불펜요원으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했고, 차명진은 이번 캠프에서 팔 스윙 교정과 더불어 하체를 이용한 투구에 대해 집중 조련을 받으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야수 중에서는 김광연과 신인 강한울, 그리고 박찬호를 거론했다. 김광연은 공수주가 능해 백업 요원으로 충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 강한울과 박찬호도 신인답지 않은 과감한 플레이와 야구 센스가 있어 잠재력이 충분한 선수로 평가했다. 선 감독은 "이들 모두 내년 스프링캠프를 얼마나 자신의 것으로 만드느냐에 따라 많은 부분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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