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마지막 날을 불과 2일 여 앞두고 또 다시 사고가 터졌다.
11월만 되면 기다렸다는 듯이 연예계를 강타하는 '11월 괴담'이 마지막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달 초 도박으로 시작된 11월 괴담은 마약, 교통사고, 사망으로 이어지면서 큰 충격을 낳고 있다.
지난 27일, 고(故) 최진실의 전 매니저 박모 씨가 서울의 한 호텔방에서 숨진 채 발견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앞서 개그맨 전영중도 교통사고로 갑작스럽게 유명을 달리한 바 있는 만큼 연이은 비보에 방송가는 침울한 분위기다.

경찰에 따르면 전영중은 지난 21일 서강대교 방면에서 여의2교 방향으로 운행하던 중 중앙선을 침범했으며, 이 때 마주보고 달려오던 택시와 부딪히는 사고를 당했다.
개그맨 송인화는 두 차례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인천지검 강력부(정진기 부장검사)는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혐의로 송인화를 기소하며 "그의 언니가 함께 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11월 괴담은 시작은 지난 11일, 이수근, 탁재훈, 토니안, 양세형, 붐, 토니, 앤디 등이 거액의 도박을 한 혐의로 받은 검찰 조사였다. 현재 우리나라 예능계를 종횡무진하고 있는 인물들이 포진된 만큼 파장도 컸다. 오는 12월 6일 관련 공판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들은 물의를 일으켰다는 점을 중요하게 여겨 방송을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당시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최근 영국 프리미어리그 등 스포츠 경기의 승부를 맞히는 일명 '맞대기 도박'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맞대기 도박'은 스포츠 경기의 결과를 맞히는 것으로, 브로커에게 돈을 입금하고 베팅하는 형식인데, 한 회당 수백 만원까지 걸 수 있는 불법 도박이다.
방송가에서는 매해 11월만 되면 예상치 못한 사건, 사고에 몸살을 앓았다. 지난해 11월에는 그룹 젝스키스 출신 가수 이재진이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고, 래퍼 이센스(본명 강민호)가 대마초 흡연혐의를 고백했다. 2010년에는 신인배우 강다성이 교통사고로 숨졌고, 배우 유동숙도 신종플루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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