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연애, 김범-엘 향한 다른 시선..왜?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3.11.28 11: 08

같은 연애에도 당사자가 누구냐에 따라 대중의 시선이 달라졌다.
최근 스타들의 열애 소식이 잦다. 이들의 연애는 대중의 입에 쉽게 오르내리는 가십거리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 연애의 주인공이 어떤 스타냐에 따라 대중은 엇갈린 시선을 보낸다. 문근영과 예쁜 사랑을 하고 있는 김범 그리고 아이돌임에도 '감히' 연애를 하는 엘은 그 시선들의 예다.
김범은 지난 25일 문근영과 한달간의 유럽 여행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했다. 두 사람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커플룩을 맞춰입고 등장해 취재진을 놀라게 하더니 공항을 나설 때까지 손을 꼭 붙잡을 채로 애정을 과시했다. 이 모습은 곧 취재진의 카메라에 포착돼 순식간에 퍼져나갔다. 20대 스타 커플의 서스럼 없는 모습은 화제를 모을 수밖에 없었고 순식간에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 상위권을 장악했다.

그리고 눈길을 끈 것은 김범과 문근영에 대한 네티즌의 반응이었다. 두 사람의 사랑을 응원하는 훈훈한 댓글들이 넘쳐났고, 귀국 당시 이 커플이 보여준 행동에 대해 "보기 좋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또한 많은 인파 속에서도 미소를 지으며 문근영의 손을 꼭 잡은 김범의 매너에 지금보다 더욱 긍정적이고 남성적인 이미지를 가질 수 있었다.
그러나 그 다음날인 지난 26일, 그룹 인피니트 엘의 경우 정반대의 상황을 겪었다. 이미 앞서 지난 9월 한차례 열애설이 제기되며 이를 부인한 바 있는 그는 또 다시 같은 상황에 처했다. 상대방이 직접 SNS에 게재한 글 때문이었다. 엘 열애설의 주인공이자 tvN '화성인 바이러스'에 출연해 유명해진 김도연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열애설 이후 악플들과 악성 루머에 시달려왔다고 호소했다. 그러자 엘의 소속사 울림엔터테인먼트 측은 "9월 엘 군의 열애설이 보도됐을 당시 두 사람은 약 4개월 여 만남을 가졌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사실을 뒤늦게 인정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의 불 같은 댓글들이 이어졌다. 간혹 일부 팬들은 "엘이 아이돌의 본분을 잊었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짧았던 20대 청년의 연애는 그가 아이돌이기에 달갑지 않은 사실이 됐다.
열애설 당시 이를 부인했다 이후 다시 인정하는 스타들의 사례가 전무한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유독 엘의 열애가 일부 네티즌의 부정적인 반응을 얻은 데에는 그가 팬들과 밀접한 관계인 아이돌이라는 요인을 빼놓을 수 없다. 팬들은 아이돌과 팬이 마치 연애를 하는 듯한 '유사 연애' 관계라고 주장한다. 그렇기에 '유사 연애'의 상대인 엘의 첫 열애설 당시 운영을 중단한 그의 팬 홈페이지가 생겼을 정도다.
이틀 사이 사랑에 빠졌거나, 사랑에 빠졌었던 이들은 서로 다른 대중의 반응을 얻었다. 한 여배우는 OSEN과의 인터뷰 도중 공개 연애에 대해 언급하며 "모두가 사랑을 한다. 그건 배우도 아이돌도 마찬가지다. 모두가 조금만 더 '쿨'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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