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리는 소문이 있어서 '설마 날까' 했었는데…. 얼떨떨 하네요."
두산 베어스가 보상선수로 롯데 자이언츠 우완 김수완(25)을 지명했다.
두산은 28일 보상선수로 김수완을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롯데가 FA로 풀린 최준석을 영입하면서 두산은 롯데로부터 20인 보호선수 외 보상선수를 선택할 수 있었다. 지난 25일 롯데가 보호선수를 제외한 보상선수 명단을 두산에 건네줬고, 지명시한 마지막 날이 돼서야 두산은 장고 끝에 김수완을 선택했다.

김수완은 통산 76경기에 나와 8승 5패 평균자책점 4.45를 기록 중이다. 2010년 5승을 거두면서 혜성처럼 등장했지만 이후 3년 동안 3승을 더하는데 그쳤다. 올 시즌에는 15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4.09를 기록했다.
현재 김수완은 가고시마에서 팀 마무리훈련에 한창이다. OSEN과의 통화에서 김수완은 "얼떨떨하다"면서 "들리는 소문이 있으니까 '설마 내가 갈까' 했었다. 안 그래도 어제 여자친구가 전화로 나는 안 갈것 같다고 했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롯데에 2008년 입단, 쭉 부산에서 프로생활을 해 왔던 김수완은 이제 새로운 팀에 적응해야 한다. 그는 "적응을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면서 "그래도 이렇게 된 거 무조건 야구를 잘해야 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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