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완, 두산에서 체중 증가 성공할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11.28 14: 50

[OSEN=이슈팀] '멸치' 김수완이 '참치'가 될 수 있을까.
두산 베어스는 28일 롯데 자이언츠와 FA 계약을 맺은 최준석(롯데)의 보상 선수로 투수 김수완을 지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2010년 선발진에 깜짝 등장하며 5승 2패 63⅓이닝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해 기대감을 높인 김수완은 2011년 잠시 부진했으나 지난해 불펜으로 활약하며 24경기 40⅔이닝 2승 평균자책점 3.76으로 제 몫을 했다.

김수완의 가장 큰 고민은 체중이다. 키는 185cm로 투수로서 이상적인 키를 갖고 있지만 몸무게는 70kg이 채 나가지 않는다. 본인을 비롯해 코칭스태프는 김수완의 체중을 불리기 위해 줄기차게 노력하고 있으나 원래 체질 상 살이 잘 찌지 않아 번번이 실패로 돌아갔다.
그랬던 김수완이 올 시즌을 앞두고 체중 증량에 성공했다. 김수완을 바라보던 김시진 감독은 "수완이가 멸치에서 꽁치가 됐다. 이제 살이 좀 쪘다"며 "이제 조금만 더 찌우면 고등어까지 되겠다"고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김수완은 장차 롯데 마운드를 이끌 재목으로 평가받았으나 좀 더 묵직한 공을 던지기 위해서는 체중을 불려야 한다는 지적을 자주 받았다. 그렇다고 체중을 불린다는 게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다. 체중 감량보다 더 어려운 게 체중 증가다.
두산은 반달곰 군단답게 덩치가 큰 선수들이 많다. 신인 시절 마른 체격의 선수들도 두산에서 뛰다 보면 어느새 곰돌이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 김수완이 체중만 불린다면 성공의 꽃을 피울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멸치라고 불리던 김수완이 두산에서 참치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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