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맏형 김주혁, 강호동 될까?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3.11.28 15: 06

본격적으로 예능프로그램에 출격한 김주혁이 맏형이라는 타이틀을 어깨 위에 얹었다. KBS측이 간판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의 부활을 이끌겠다는 각오를 내비친 가운데, 김주혁이 제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KBS 측은 기존 멤버 차태현, 김종민과 새로운 멤버 김주혁, 데프콘, 김준호, 정준영 등의 변화와 함께 서수민 CP와 유호진 PD를 중심으로 큰 폭의 구성 변화를 예고했다. 접점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이들의 조합이 국민 예능으로 불렸던 '1박2일 시즌1'의 영광을 되찾아올 수 있을지에 촉각이 쏠린다. 
특히 각 멤버들의 캐릭터 면면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1박2일'의 중심이자 이들을 하나로 모아주는 구심점 역할을 하던 강호동의 자리를 김주혁이 맏형의 카리스마를 내뿜으며 순조롭게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을 끄는 것. 앞서 시즌2에서는 김승우가 허당 맏형으로 등장하며 재미를 안겼지만 이러한 구심점 역할을 제대로 해주지 못해 쫀득하고 폭발력 있는 웃음을 안기지는 못했다는 평이다. 이후 김승우가 하차하고 이수근이 전면에 나섰지만, 이수근도 프로그램의 생리를 가장 잘 아는 노련한 멤버로 프로그램을 진행했을 뿐, 리더로서의 역할을 도맡지는 않았다.  

김주혁은 예능프로그램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멤버가 아니지만, 지난 2011년 tvN 'SNL코리아'에 출연했을 당시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로 커다란 반향을 불러모은 바 있다. 당시 김주혁은 동성애 패션 디자이너로 분하거나 영화 '아바타'의 나비족, 스티브 잡스 등으로 변신에 천연덕스러운 표정으로 일명 '미국식 유머'를 선보이며 큰 웃음을 자아낸 바 있어 기대감을 모으는 상황이다.
제작진에 따르면 그는 첫 촬영에서 부끄러워하며 어찌할 줄 모르는 모습을 보이다가도 이후 게임에서는 스스로 옷을 벗으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가 보여줄 까칠하면서도 센스 넘치는 유머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또한 김주혁이 낯선 멤버들 사이에서 쑥스러워하다가 점차 자신의 성격을 드러내며 멤버들을 휘어잡는 부분이 '1박2일'이 추구할 리얼리티와도 맞아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막내, 정준영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시즌1에서는 이승기, 시즌2에서는 주원 등 인기와 귀여움을 담당하는 '1박2일'의 막내 자리를 꿰찬 정준영은 전 시즌 멤버들이 가져갔던 바르고 건실한 이미지를 이을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하지만 정준영의 캐릭터는 4차원의 독특함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상황. 그는 혹한기에도 슬리퍼를 신고 촬영장을 돌아다니며 할 말은 하는 센 이미지의 자기중심적인 막내로 등장할 예정. 정준영이 '1박2일' 멤버들과 부딪히며 점차 열성적으로 변해가는 모습이 관전포인트로 작용할 예정이다.
중간층에 거는 기대도 크다. 데프콘과 김준호는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이미 인정받은 예능 선수들. '형사 혹은 건달' 이미지의 센 외모에서 터지는 수려한 입담의 데프콘과  '까불이' 김준호가 제작진과 출연진 사이에서 아슬하게 줄을 타는 모습이 웃음을 유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신선함으로 무장한 이들 새 멤버가 자리를 잡기까지 프로그램을 도맡아 줄 차태현과 김종민이 든든한 거름이 될 전망이다. 차태현은 새롭게 판이 짜진 '1박2일 시즌3'에서 MC로서의 출중한 재능을 드러낼 예정이며, 김종민은 새 멤버 사이에서도 '1박2일' 시즌1부터 함께 해 온 '1박2일'의 역사로서 상징성을 띄고 고정 시청층과 원활하게 호흡할 예정이다.
한편 강원도로 첫 여행을 떠난 '1박2일 시즌3'는 오는 12월 1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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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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