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서우가 천사의 얼굴을 한 악녀 역할로 팜므파탈의 매력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27일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제왕의 딸, 수백향'에서는 무령대왕(이재룡 분)에게 더 완벽한 공주로 인정 받기 위해 밤 늦게까지 단영무를 연습하는 설희(서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설희 이 같은 노력을 지켜본 진무(전태수 분)는 설희에게 "핏줄의 사랑은 노력으로 얻는 게 아니라 거저 얻는거"라며 설희가 노력하지 않는다고 해서 무령대왕의 사랑이 사라지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에 설희는 마치 자신의 정체가 들키기라도 한 것처럼 극도로 불안에 떠는 모습을 보였다.

또 설희는 명농(조현재 분)이 자신을 볼모로 보내려 했던 사실을 알게 되고 명농을 찾아가 "볼모로 가게 되는 것은 상관없지만 나를 못마땅하게 생각해 볼모로 보내려는 것이냐"라며 눈물을 흘렸다. 명농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기 위해 거짓으로 착한 연기를 하며 선한 모습을 보여준 것.
이처럼 설희는 거짓으로 얻게 된 신분을 지키기 위해 애를 쓰는 전형적인 팜므파탈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설희 역을 맡은 서우는 순진하고 귀염성 있는 외모와 이를 뒷받침하는 독한 악녀 연기로 물을 만난 듯 제몫을 제대로 해내고 있다. 자신의 욕망을 위해 다른 사람들의 행복을 방해하는 팜므파탈 모습과 이와는 상반되는 선한 이미지를 동시에 보여주며 '반전 매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
뿐만 아니라 서우는 설희 역할에 어울리는 다양한 재능을 발휘하고 있다. 소속사 관계자는 "서우는 극 중에서 선보이는 단영무를 촬영 당일 현장에서 2시간 동안 연습했음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무용 실력을 보여줘 현장에 있던 모든 스태프의 칭송을 한몸에 받았다"며 현장에서 보인 서우의 활약을 전했다.
한편 '제왕의 딸, 수백향'은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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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