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전' 카리스마 조재현-임호, 촬영장서 대본 들고 '방긋'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3.11.28 17: 54

KBS 1TV 대하드라마 '정도전'이 첫방송을 앞두고 촬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정도전 역 조재현과 정몽주 역 임호의 화기애애한 촬영장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끈다. 
28일 공개된 사진 속에는 경북 문경에 마련된 ‘정도전’ 세트장에서 고려 말 간신배들이 득세하는 어수선한 시대에 공민왕마저 시해당하자 착잡하다 못해 분노에 찬 정도전(조재현 분)의 중요한 감정신이 촬영되던 상황이 담겼다.
특히 정도전의 모습을 지켜보던 벗 정몽주(임호 분)와의 대화가 자연스레 이어져야 했기에, 두 배우는 촬영 대기 시간 내내 웃음기 없는 긴장된 표정으로 착잡하고 심란한 감정을 놓치지 않기 위해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연기 베테랑의 여유가 특유의 장난기로 발산됐다고. 조재현은 분노에 부들부들 떨면서 활을 겨누는 신을 앞두고 ‘눈에 띄게 떨어달라’는 주문을 한 제작진에게 “부들부들 떨고 있을 테니 찍으세요. 느낌 아니까~”라고 유행어를 곁들여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더구나 연기하면서 당긴 활이 과녁을 거의 맞힐 뻔하자 과녁 옆에 있던 스태프들이 놀라 탄성을 지르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또 ‘왕 전문 배우’라는 별명을 가진 임호는 이번 드라마에서 정도전의 최고의 라이벌, 정몽주 역할을 맡으며 퓨전 사극이 아닌 정통 대하드라마로 귀환하게 된 것에 대해 “촬영 과정은 같으나 (퓨전과 정통은) 분명 다르다. 그 안에 녹여내는 감정의 호흡이나 당시 상황을 더욱 치열하고 리얼하게 표현해야 하는 예민한 간극이 존재한다”고 말하며 ‘정도전’ 출연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정도전’은 단순한 킹메이커가 아닌 ‘조선’이라는 나라를 통해 신(新) 문명을 기획한 남자 정도전을 중심으로, 여말선초 격동의 시기에 조선을 건국하려는 사람들과 고려를 지키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치밀하게 담을 고품격 정치사극을 표방하는 신년 KBS의 대작(大作)이다. 조재현, 유동근, 임호, 박영규, 서인석, 이아현 등 최강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2014년 1월 4일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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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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