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마동석이 '조연, 씬스틸러'라는 수식어를 떼고 주연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모양새다.
마동석은 최근 개봉한 영화 '더 파이브'를 비롯해 '결혼전야'까지 다양한 작품에서 주연으로 활약,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내며 충무로를 대표하는 '주연배우'로 거듭났다.
그간 '마동석'하면 '씬스틸러'라는 수식어가 떠올랐던 것도 사실. 그도 그럴것이 영화 '비스티 보이즈', '부당거래', '퀵', '퍼펙트 게임' 등 많은 작품에서 마동석은 적은 분량임에도 관객들에게 강렬한 존재감을 각인, '씬스틸러'임을 보여준 바 있다.
하지만 최근 그가 보여준 행보는 더이상 마동석을 '씬스틸러'라 칭하기 힘들어 보인다. '이웃사람'에서 주연 건달 안혁모 역을 맡아 흥행에 톡톡한 몫을 해내더니 영화 '결혼전야'에서는 돋보이는 연기로 개봉 6일 만에 박스오피스 1위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특히 이번 '결혼전야'를 통해 확실하게 주연으로 자리매김한 모양새. 극 중 국제결혼을 하게 되는 순수한 꽃집 남자 건호 역을 맡은 그는 결혼을 일주일 앞두고 발생한 몸의 이상증세(?)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며 흥행의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 섹시한 연인 비카(구잘 분) 앞에서도 반응이 없는 몸 때문에 비뇨기과를 찾아가면서 벌어지는 일들은 영화관을 웃음바다로 만들 정도.
뿐만 아니라 주연으로서 영화 전체를 이끌어 나가는 역할도 해내면서 '충무로 주연배우' 반열에 올라서게 됐다. 내용의 촘촘함 보다는 캐릭터의 매력으로 승부를 보는 '결혼전야'에서 마동석은 코미디의 80% 이상을 차지하며 극을 이끌어나가고 있기 때문.
실제로 영화를 본 관객들은 "마동석이 살렸다" 등의 반응을 내놓으며 주로 마동석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주연으로 자리잡은 그이지만 좋은 작품이 있다면 주·조연을 가리지 않겠다는 것이 마동석 측의 생각. 마동석 측은 "흥행영화 주연만 하지 않고 독립영화나 조연 역할도 늘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출연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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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전야' 스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