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석-김정환 펄펄' 우리카드, 현대캐피탈 완파... 3위 도약(종합)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11.28 20: 39

우리카드가 토종 공격수들의 활약 속에 현대캐피탈을 완파하며 1라운드 패배를 설욕했다.
아산 우리카드 한새가 28일 아산이순신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시즌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현대캐피탈과 경기서 세트스코어 3-0(29-27, 27-25, 25-19)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우리카드는 5승 2패(승점 14)를 기록하며 현대캐피탈(4승 2패, 승점 12)을 끌어내리고 3위로 도약했다.
최홍석이 24득점(서브 에이스 1개)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고, 김정환(15득점, 블로킹 2개)과 신영석(10득점, 블로킹 5개)이 든든히 뒤를 받쳤다. 토종 공격수들의 활약 속에 국가대표 세터진의 블로킹이 더해지면서 일궈낸 승리였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아가메즈(39득점)의 맹활약 속에서도 잦은 범실(19개)에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1세트부터 접전이 펼쳐졌다. 신영석이 블로킹 두 개를 엮어 먼저 6-3으로 앞서가자 현대캐피탈도 아가메즈의 백어택과 윤봉우의 2연속 블로킹으로 7-8을 만들며 양보 없는 접전을 예고했다. 하지만 잇딴 서브 범실로 리드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친 현대캐피탈은 최홍석의 맹폭을 앞세운 우리카드에 고전하며 23-21까지 끌려갔다.
아가메즈를 앞세워 24-24를 만들면서 듀스에 듀스를 거듭했지만 26-26 상황에서 또다시 서브 범실이 나오면서 분위기는 우리카드를 향했고, 우리카드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27-27 듀스 상황에서 루니의 퀵오픈과 아가메즈의 공격 범실을 엮어 1세트를 29-27로 가져왔다.
기세가 오른 우리카드는 2세트서도 일찌감치 현대캐피탈에 앞서나가며 6-3 리드를 잡았다. 아가메즈에게 집중된 현대캐피탈의 공격이 주춤한 사이 최홍석과 김정환, 신영석 등 토종 선수들이 분발하며 리드를 잡았다. 현대캐피탈도 세트 막판 신인 김재훈이 힘을 보태며 다시 한 번 24-24 듀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다시 한 번 범실이 나오면서 우리카드가 26-25 세트포인트를 잡았다. 여기에 신영석의 블로킹으로 마지막 포인트를 가져온 우리카드는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2-0을 만들며 우위를 점했다.
우리카드의 거센 반격에 현대캐피탈은 당황했다. 3세트에도 우리카드는 신바람 분위기를 이어가며 국내파의 맹활약 속에 14-8까지 크게 앞서나갔다. 최홍석-김정환-신영석을 비롯해 박진우까지 호흡이 척척 맞는 공격력을 보여주며 짜임새 있는 조직력으로 현대캐피탈을 압도했다.
대표팀에 차출돼 경기를 치르고 오느라 컨디션이 좋지 않은 숀 루니가 부진한 상황에서도 국내 선수들의 맹활약으로 현대캐피탈에 앞선 우리카드는 신영석과 김정환의 연속 득점으로 19-13까지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1라운드서 현대캐피탈에 당한 0-3 패배를 완벽하게 설욕한 우리카드는 기분 좋은 상승세를 이어가며 2라운드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한편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서는 집중력 싸움에서 승리한 IBK기업은행이 GS칼텍스를 꺾고 여자부 단독 선두로 복귀했다. IBK기업은행은 28일 평택이충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여자부 2라운드 GS칼텍스와 경기서 세트스코어 3-(25-23, 25-23, 25-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IBK기업은행은 5승 2패(승점 14)로 여자부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GS칼텍스는 3승 3패(승점 8)로 순위 변동 없이 4위에 머물렀다.
IBK기업은행은 카리나와 박정아를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가며 순순히 리드를 넘겨주지 않았다. 카리나(23득점) 박정아(16득점)의 맹활약에 서브 에이스만 6개를 기록한 세터 이효희(7득점)의 감초같은 활약이 돋보였다. 반면 GS칼텍스는 주포 베띠(32득점)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결정적인 승부처마다 범실에 발목을 잡혀 추격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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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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