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연패에서 가까스로 탈출한 동부가 또 연패위기에 빠졌다.
원주 동부는 28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2014 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3라운드에서 홈팀 창원 LG에게 54-70으로 졌다. 1쿼터에만 21점을 내주고 단 8점을 넣은 동부는 시종일관 끌려가면서 졌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완패였다.
경기 후 이충희 감독은 “오늘 선수들 몸이 무거웠다. 더 좋은 슛찬스를 보다보니 제 타이밍에 공을 못 던졌다. 그게 아쉽다”고 총평했다.

동부는 발목부상을 당했던 김주성을 2쿼터 투입하는 강수까지 뒀다. 이 감독은 김주성에 대해 “김주성이 들어오면 전체적인 분위기가 좋아진다. 김주성이 수비 로테이션 경험이 많다보니 게임하면서 동료들에게 지시를 해준다”며 김주성만은 칭찬했다.
동부의 고민은 한 둘이 아니다. 높이도 문제고 실책도 많다. 이충희 감독은 “막판에 이승준이 결정적 실책을 했다. 외곽이 비어 있었고 주면 안 되는 거였다. 허버트 힐이 없고 외국선수들이 안 좋으니 높이가 고민이다. 상대선수를 일 대 일로 막기 쉽지 않다”며 한숨을 쉬었다.
이날 선수명단에서 제외한 두경민은 언제 다시 투입할까. 이 감독은 “(두경민이) 다음 경기에서 나오지 않겠나. 두경민의 외곽슛도 노려볼만 하다. 오늘 전체적으로 외곽슛이 말을 안 들었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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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