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식샤', 시청자 살찌우는 신개념 공감드라마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3.11.28 23: 58

시청자들을 살찌우는 신개념 공감드라마가 탄생했다. 온갖 요리와 '먹방(먹는 방송)'으로 식욕을 자극하고, 1인가구의 공감 넘치는 이야기로 '웃픈(웃기고 슬픈)' 감정을 끌어낸다.
28일 오후 첫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새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극본 임수미, 연출 박준화)에서는 이수경(이수경 분)과 구대영(윤두준), 윤진이(윤소희 분) 등 1인가구로 살고 있는 주인공들의 생활이 그려졌다.
극중 이수경은 결혼 6개월 만에 초고속으로 이혼한 후 오로지 자신만을 위한 삶을 살기 시작한 1인가구 3년차 여성. 강아지 바라와 함께 동거 중으로 자신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인물이다. 하지만 그 투자가 주로 먹는 것이라는 게 함정이다.

구대영은 1인가구 경력 9년차로, 이수경-윤진이(윤소희 분)와 한 오피스텔에 살고 있는 인물. 음식에 관해서라면 모르는 게 없는 일명 '메뉴판남'으로 친화력 또한 아주 좋다.
'식샤를 합시다'는 1인가구의 이야기를 그리며 식사에 포인트를 뒀다. 혼자 살아서 더 배고프고, 외로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것. 그만큼 다양한 요리들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날 방송에서는 중국음식을 먹는 구대영과 해물찜을 먹는 이수경의 모습이 그려지며 시청자들의 식욕을 자극했다.
최근 방송계에서 먹방이 트렌드로 자리 잡을 만큼 널리 활용되고 있는 상황. '식샤를 합시다' 역시 먹방을 드라마에 접목해 시선을 끄는데 성공했다. 뭐든지 맛있게 먹는 이수경과 윤두준을 보면서 저절로 군침을 삼킬 정도.
그렇다고 먹방이 '식샤를 합시다'의 전부는 아니다. 옆집에 혼자 살던 여자가 질식사하는 사건 후 뒤숭숭한 마음을 추스르지 못하는 이수경의 모습에서는 혼자 사는 여성들의 애환이 잘 드러나 있다.
최근 늘어나고 있는 1인가구의 이야기를 먹방과 접목해 재치 있게 풀어낸 '식샤를 합시다'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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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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