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승우가 비운의 천재시인 이상으로 완벽 변신했다.
조승우는 28일 오후 방송된 MBC 단막극 '드라마 페스티벌 여덟 번째 이야기-이상 그 이상'(극본 김이영,연출 최정규)를 통해 안방극장을 찾았다.
'이상, 그 이상'은 한국 문학계의 이단아 이상 작가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상은 글만 쓰는 젊은이였을까?', '만약 그의 천재성이 다른 방향으로도 발현되었다면?'이라는 다양한 상상을 통해 젊은 이상의 모습을 매력적으로 그렸다.

이날 조승우는 “내가 커피는 좀 타기가 귀찮은데. 물도 끓여야 되고. 같은 값으로 줄 테니 다른 걸 마셔라”고 능청을 떨며 등장했다. 단정한 수트차림에 콧수염을 붙이고 등장한 조승우는 한 편의 뮤지컬을 보여주듯 다양한 표정연기와 리드미컬한 대사 처리로 의뭉스러운 캐릭터를 완성했다.
조승우의 연기는 히로시의 죽음을 기점으로 변화를 맞았다. 유유자적하며 능청을 떨던 조승우는 흥미로운 황실의 비밀 스토리를 접하고 달라졌다. 그는 셜록 못지 않은 추리력과 관찰력을 발휘, 수수께끼를 풀며 두 눈을 반짝였다.
이렇게 데뷔 후 처음으로 단막극에 출연한 조승우의 연기는 흠 잡을 데 없이 완벽했다. 절망과 열망, 두 가지 눈빛을 가진 비운의 천재 시인 이상으로 열연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자아냈다.
한편 미래창조과학부의 제작지원을 받아 제작된 MBC 단막극 시리즈인 '드라마 페스티벌'은 한국방송사상 최초로 촬영단계부터 특수영상, CG 등 후반작업까지 완벽한 UHD로 제작됐다.'드라마 페스티벌'의 9번째 이야기 '하늘재 살인사건'은 1950년대 6·25 전쟁 때 한 여인의 이야기를 다룬 시대극으로 12월 초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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