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서울전서 3가지 자존심 지키기 도전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11.29 06: 59

전북 현대가 세 가지 자존심 지키기에 도전한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은 다음달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K리그 클래식 40라운드 FC 서울과 홈경기를 갖는다. 현재 전북은 승점 62점, 서울은 61점이다. 이날 승부가 리그 3-4위 결정전이 됐다. 전북은 이날 경기서 반드시 승리해 3위를 지킨다는 입장이다.
▲ 유종의 미

전북은 홈 팬들 앞에서 유종의 미로 자존심을 지키려 한다. 이번 시즌 K리그 클래식과 FA컵,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팬들의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크다. FA컵의 경우 결승전까지 진출해 홈팬들 앞에서 경기를 소화했지만 우승컵을 가져오지 못했다. 그만큼 홈팬들의 상실감이 크다. 전북은 홈팬들이 상실감을 채워주어야만 한다. 최근 홈에서 3연승을 달리고 있는 전북은 홈 연승으로 시즌을 마치는 것이 최고의 마무리라고 할 수 있다. 더군다나 김상식의 은퇴 경기다. 김상식을 위한 최고의 선물은 승전보다.
▲ 개인상 놓칠 수 없어
팀은 무관에 머물지만 선수들의 개인상까지 무관일 수는 없다. 전북은 지난 시즌 득점왕(이동국 2위)과 도움왕(에닝요 2위)을 모두 서울의 데얀(득점왕)과 몰리나(도움왕)에게 빼앗겼다.이번 시즌 그 분함을 득점 부문에서 만회하려 했지만 케빈(14골)과 이동국(13골)이 부상에 시달리며 무산이 됐다. 하지만 도움왕은 가능성이 있다. 현재 레오나르도는 도움 13개로 같다. 다만 출전 경기수에서 레오나르도가 더 많아 2위에 머문 상태. 레오나르도는 물론 전북으로서는 서울전에서 도움을 추가해 도움왕에 오른다는 계획이다.
▲ 득점왕 등극의 희생양 될 수 없어
데얀의 기세가 무섭다. 연일 득점포 소식을 알린 데얀이 어느덧 득점 선두 김신욱(울산, 19골)을 한 골 차로 추격하게 됐다. 더군다나 김신욱이 최종전에 경고 누적으로 나오지 못하면서 데얀의 득점왕 등극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또한 데얀이 김신욱보다 출전 경기수가 적어 같은 골을 기록했을 때 득점왕이 된다.
전북으로서는 홈에서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하려고 한다. 특히 최강희 감독은 "김신욱이 득점왕이 돼야 하지 않느냐. 외국인 선수가 3년 연속 득점왕을 하는 걸 가만 놔둘 순 없다. 내가 데얀을 맡겠다"고 했다. 말은 김신욱을 위한다고 했지만, 팀의 3위 수성을 위해서라면 데얀의 득점을 반드시 막아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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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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